일급발암물질 시멘트 분진 대기 중에 방출
고속국도 건설현장에서 대기중에 방출한 미세먼지가 바람에 흩날리다.
[경남=일요신문] 정민규 기자 = 한국도로공사(ex)가 고속국도 14호선 건설사업을 시행하는 과정에서 지역민의 건강을 위협하는 시공을 벌인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되고 있다.
해당 구역은 고속국도 제14호선 함양-울산선 합천-창녕 11공구로 쌍용건설이 주관하고 7개사(금호산업(주).(주)한라.계룡건설산업(주).태원건설산업(주).활림건설(주).(주)도원이엔씨.(주)대흥종합건설)가 공동도급으로 시공 중이다.
본보는 한 제보자의 ‘교각공사 현장에서 기름유출이 있었다’는 제보에 의해 현장을 찾았다. 하지만 제보와는 다르게 기름유출은 확인할 수 없었으며, 유출될만한 근거조차 없었다.
하지만 취재 과정에서 쌍용건설의 하도급사 ㈜더파빌리온이 RCD공법으로 매입말뚝공사를 시공하며 해서는 안되는 환경오염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작업자가 에어발생기 기계를 이용하여 시멘트 분진을 날리고 있다.
바로 발암물질이 함유된 시멘트 분진을 대기중에 방출하는 것이다. 공사 과정상 제거해야 하는 콘크리트 일부분을 제거하기 위해 청소하는 과정에서 에어발생기로 추정되는 기계를 동원해 분진을 불어 날려보냄으로써 미세먼지가 발생한 것이다.
인근에는 민가 및 농민들의 농사활동이 진행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아무런 죄의식 없는 시공방법으로 지역민의 건강을 해쳤다는 지적이다.
문제는 여기에서 그치지 않았다. 쌍용건설이 환경오염을 자행한 것도 확인됐다. 터파기 후 발생한 물을 양수기를 동원해 퍼 올리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슬러지는 분명 시멘트 성분이 함유되어 있을 것이 확실함에도 불구하고 인근 강가에 버린 것이다.
쌍용건설 공사장의 차량이 출차시 지켜야할 도로교통법도 무시했다. 도로의 중앙선이 선명하게 그려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낙동강로 중앙선을 침범하는 등 교통사고의 위험마저 안고 있다.
이에 대해 쌍용건설 관계자는 “침사지 조성과정 중 발생한 것이지 슬러지를 버리지 않는다”며 “파일은 2m 높게 타설 후 슬라임을 제거하는 과정에서 시멘트 미세먼지 발생은 없다. 에어로 날려보낸 사실은 알지 못한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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