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청 전경
[경남=일요신문] 김희준 기자 = #제로페이로 스마트한 기부 추진
김해시는 나눔문화 확산을 위해 이르면 다음달부터 제로페이를 이용한 기부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도내 처음으로 시도하는 제로페이 기부는 기존 기부 방식과 달리 QR코드를 활용해 언제 어디서나 스마트폰만 있으면 쉽고 간편하게 소액이라도 기부할 수 있다.
김해시청과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 홈페이지, 시 SNS에 게재돼 있는 기부QR코드를 스마트폰에 설치된 제로페이 결제앱(38개 간편 결제사 및 은행앱)으로 스캔한 후 기부액을 입력하고 결제 버튼을 누르면 기부가 완료된다.
제로페이를 이용한 오프라인 기부도 가능하다. 시는 제로페이 기부방법과 기부QR코드가 있는 리플릿을 제작해 읍·면·동 행정복지센터 및 각종 축제·행사 현장에 비치하고 고정형 제로페이 QR코드 및 배너를 김해시청에 비치할 예정이다.
이렇게 온·오프라인으로 모금한 성금은 관내 저소득층 및 사회복지시설·단체 지원에 사용된다.
기부자는 제로페이 가입 시 연말정산 제3자 정보 제공에 동의하게 되면 제로페이 사용 내역이 자동으로 국세청에 연계 돼 연말정산 시 소득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기부금 영수증이 필요하면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 홈페이지에 접속해 이름, 주민등록번호, 거래번호 등 개인정보를 제공하면 기부금 영수증을 발급 받을 수 있다.
시 관계자는 “QR코드를 활용한 스마트한 기부 도입이 기부 활성화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며 “나눔으로 행복한 김해시가 될 수 있게 자발적 모금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75세 건강 고위험군 조사
김해시는 후기 고령기에 진입하는 만75세 도래자 중 건강 고위험군의 건강상태, 생활실태, 주거환경 등 조사를 통해 통합돌봄 대상자를 선정해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6월부터 8월까지 3개월간 올해 만75세가 되는 1945년생 중 ▲장기요양 3~4등급자 ▲당뇨·고혈압 등 2개 이상의 만성질환을 가지고 있으면서 일상생활에 어려움이 있는 자 ▲최근 2년이내 낙상 등으로 의료기관 입원이나 장기간 외래 진료를 받은 자 등 건강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한다.
1차로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서 만75세 도래자에 대해 유선 및 방문 상담을 통해 대상자를 발굴하고 통합돌봄 선별도구 측정을 통해 노쇠 및 만성질환 관리여부, 영양 관리, 다약제 복용 관리, 복지 욕구, 주거환경 개선 여부 등을 판단하고 2차로 의료전문가가 참여하는 통합돌봄 판정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서비스 대상자를 선별한다.
통합돌봄 지원 대상자로 결정되면 대상자에게 필요한 요양·돌봄 서비스, 주거개선 서비스, 방문 의료서비스 등 재가생활에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시는 후기 고령기에 진입하는 만75세 도래자 중 고위험군에 대한 선제적 개입으로 향후 고비용 돌봄을 예방하고 노인들이 지역에서 오랫동안 건강하게 살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지난해 4월 시는 보건복지부 공모사업인 노인분야 지역사회통합돌봄(커뮤니티케어) 선도사업을 추진 중이며, 이번 만75세 도래자 고위험군 지원도 이번 사업의 일환이다.
#대성동고분서 가야 보물급 자료 연이어 발굴
청동 화살촉
김해시 대성동고분박물관은 박물관 마당 평지 3700㎡ 고분군에서 국내 처음으로 청동 화살촉 30여점이 출토됐다고 밝혔다.
청동 화살촉은 4세기대 일본의 지배자급 무덤에서만 출토되는 유물로 대성동고분군에서 앞서 5점이 출토된 사례는 있으나 수십 점이 한꺼번에 출토되기는 국내에서 처음 있는 일이다.
지난 1990년 대성동고분군을 처음 발굴했던 신경철 부산대 명예교수는 “대성동고분군의 위상을 알 수 있는 놀라운 자료로 전율이 일 정도”라고 말했다.
대성동고분박물관은 지난해 12월 9일부터 이달 말까지 이곳에서 제10차 학술발굴조사를 진행하며 지난 3일 학술자문회의와 발굴현장 공개회를 개최했다.
당시 도굴, 훼손 흔적이 없이 보존 상태가 완벽에 가까운 4세기대 가야 귀족층 무덤인 108호분과 가야 무덤 최초 문양이 새겨진 다량의 칠기 흔적 등 200여점의 유물이 공개됐다.
가야문화의 우수성과 국제성을 입증할 이번 다량의 청동 화살촉도 귀족층 무덤인 108호분에서 출토됐다.
김해대성동고분박물관은 대성동고분군 108호분을 계속 발굴한 결과 무덤 주인과 나란히 배치된 부인 또는 여성 순장자로 추정되는 인골의 머리맡에서 청동 화살촉 수십 점을 추가로 발굴했다.
함께 출토된 방추차형 석제품과 비취제 굽은 옥 등으로 보아 귀족 여성으로 추정되며 무덤 주인과 나란히 묻힌 것으로 보아 부인일 가능성이 높다.
108호분 무덤 주인의 경우 다량의 덩이쇠와 철제 화살촉을 부장했는데 주인과 나란히 묻혀 부인으로 추정되는 여성은 청동 화살촉을 다량 매납해 대비된다.
시는 108호분과 이번 추가 발굴까지 지금까지 출토된 적이 없는 사례들이 많아, 가야사 연구는 물론 가야고분군 유네스크 세계유산등재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