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조길상 예닮글로벌 대표이사, 이원재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청장, 박성용 LH균형발전본부장. 사진=인천경제자유구역청 제공.
청라 영상·문화 제작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 관계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인천경제자유구역청 제공.
[일요신문] 박창식 기자 = 인천경제자유구역(IFEZ) 청라국제도시에 축구장 면적의 약 11배 크기에 달하는 영상·문화 콘텐츠 제작단지 조성이 추진된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스트리밍시티는 10일 송도국제도시 G타워에서 청라 영상·문화 제작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체결식에는 이원재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 박성용 LH 균형발전본부장, 스트리밍시티 조길상 대표, 전략 참여사인 MBC아트 홍혁기 사장, EBS미디어 장정환 콘텐츠 사업부장 등 사업 참여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인천경제청에 따르면, 스트리밍시티는 ‘영상·문화 콘텐츠가 실시간으로 쏟아져 내리는 도시’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총사업비 8,400억원을 들여 청라 투자유치 용지 약 11만9천㎡에 MBC 계열사인 MBC아트 등을 앵커로 해 영화·드라마 촬영 스튜디오, 미디어 센터, 세계문화거리 및 업무시설 등을 만들 계획이다.
또한 관광객 유치를 위한 영상·문화 콘텐츠 제작 클러스터를 조성해 영상 문화도시로서의 위상을 정립하고, 청라국제도시의 지역경제 발전을 도모한다는 구상이다.
위치도. 사진=인천경제자유구역청 제공.
구체적인 사업내용을 보면 청라 스트리밍시티에는 3,300㎡(약 1천평) 규모의 실내 스튜디오 10여 개가 들어설 예정이다. 이 스튜디오의 외벽부분은 상시 촬영이 가능한 실외 촬영세트로 조성된다. 이 세트는 구간별로 유럽의 명소거리, 개항기 제물포 거리, 브로드웨이, 경찰서, 교도소 등 상시 촬영 수요가 많고 관광 집객이 가능한 콘셉트로 꾸며진다. 이같은 야외 스튜디오에는 콘셉트별로 실제 상점 또는 음식점이 입점해 관광객을 유인하게 된다.
스트리밍시티의 주요 사업자로는 부천 영상복합산업단지 공모에 참여했던 경력이 있는 예닮글로벌과 드라마 제작 및 스튜디오 건설·운영을 담당하고 있는 MBC아트, EBS미디어 등이 참여하고 있다. 시행 파트너로는 한국자산신탁과 외국인 투자사인 A사, 재무 파트너로는 미래에셋 등 국내 금융사들이 참여한다.
앞으로 스트리밍시티와의 협의를 거쳐 세부 사업계획이 확정된 뒤 3자간 업무협약을 거쳐 LH와 스트리밍시티 간 토지매매계약이 체결될 예정이다.
인천경제청 등은 스트리밍시티가 들어설 부지가 실시계획 변경이 필요한 투자유치 유보지인 점을 감안할 때 2021년에는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오는 2022년 스튜디오 시설을 부분적으로 준공해 입주한 후 전체적인 프로젝트는 오는 2025년 마무리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원재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은 “스트리밍시티가 청라 발전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성공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성용 LH 균형발전 본부장은 “세계에서 6번째로 높은 청라 시티타워와 함께 의료복합타운, 스타필드, 국제업무단지 등 청라의 핵심개발 사업이 본격화 되는 가운데, 이번 영상·문화 복합단지 건립 사업은 청라의 또 하나의 핵심시설이 될 것”이라며 “사업이 성공적으로 안착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과 협조를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예닮글로벌 조길상 대표는 “지난 1년여 동안 참여사 관계자들이 열정을 가지고 헌신적으로 노력하여 오늘에 이르게 됐다”며 “새로운 각오로 청라스트리밍시티를 성공리에 완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고, MBC아트 홍혁기 사장은 “MBC아트는 92년 설립 이래 한국 영상 콘텐츠 제작과 관련해 기획부터 제작까지 모든 분야를 망라하여 경쟁력을 발전시켜 왔다”며 “청라국제도시 주민들과 상생할 수 있는 영상제작클러스터의 성공적인 조성을 위해 MBC아트도 맡은 역할을 충실하게 할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ilyo11@ilyo.c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