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당 20억 8000만 원…박덕흠 의원 주택·건물·토지 등 총 45건 소유
6월 9일 국회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원내대책회의 모습. 사진=박은숙 기자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 등 자료에 따르면 21대 국회 통합당 의원 103명 중 41명, 40%가 다주택자였다. 민주당 다주택자 43명(비중 24%)과 거의 차이가 없었다. 1주택자의 경우 53명으로 전체 의원 51%를 차지했고, 무주택자는 9명으로 9%에 불과했다.
통합당 의원 1명당 부동산재산 평균은 20억 8000만여 원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발표한 대한민국 가구당 부동산재산평균 3억 원의 7배가량이다. 민주당의 9억 8000만 원보다도 2배 이상 많다.
통합당 부동산 자산 1위는 박덕흠 의원이었다. 부동산재산 신고가액 289억여 원으로, 전체로 보면 민주당 박정 의원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박정 의원은 주택 2채, 빌딩 1채, 토지 1건 등 총 신고 부동산이 4개인 반면 박덕흠 의원은 주택이 서울 송파구와 강남구, 경기 가평군과 충북 옥천군 등 4채에 비주택 5채, 토지 36개 필지로 부동산이 총 45건에 달했다. 박 의원은 지난 20대 국회 국토교통위에서 간사를 맡은 바 있다.
이어 백종헌(신고가액 170억여 원) 김은혜(169억여 원) 한무경(104억여 원) 안병길(67억여 원) 김기현(62억여 원) 정점식(60억여 원) 의원이 21대 의원 부동산재산 상위 10명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 중 주택을 3채 이상 보유한 의원은 없었다.
통합당에서 3주택 이상 보유한 의원은 박덕흠 의원을 포함해 윤주경 김희곤 서정숙 황보승희 의원 등 총 5명이다. 통합당 출신 무소속 윤상현 의원도 3주택을 신고했다.
경실련 측은 “21대 의원 상임위 배정시 이해충돌방지를 위해 부동산 부자, 다주택자들은 국토교통위나 기획재정위 등에 배정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