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인되면 올해 총액 1470억 원으로 늘어…소상공인 매출 증가에 큰 도움 예상
백군기 용인시장이 6월 9일 용인 ‘와이페이’ 추가 발행과 관련해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용인시 제공
백군기 시장은 9일 “올해 570억 원을 목표로 지역화폐 용인 ‘와이페이’를 발행했다”며 “현재 목표액을 훨씬 넘는 708억 원의 ‘와이페이’가 지역 내에서 쓰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관내 소상공인을 돕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용인 ‘와이페이’ 900억 원을 추가 발행하고, 10% 할인기간도 12월까지 연장하는 내용의 계획을 행안부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그는 “각종 지원금을 지역화폐로 지급하면서 5월까지 약 24만 명의 시민들이 용인 ‘와이페이’를 접했는데 생각보다 사용이 간편하고 할인혜택이 크다”며 “꾸준히 사용량이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
용인 ‘와이페이’는 골목상권, 소상공인의 경쟁력 확보,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발행된 지역화폐다. 충전식 선불카드 형태로 용인시에서 발행하고, 용인시에서만 사용이 가능한 지역화폐다. ‘와이페이’란 이름은 용인의 영문 이니셜 ‘와이(Y)’에서 비롯됐다.
4월 용인시가 전국 최초로 13만 7000명의 초·중·고 학생 전원에게 10만 원씩 돌봄지원금을 지원하면서 용인 ‘와이페이’를 활용해 관심이 높아졌고, 재난기본소득과 긴급재난지원금이 지급되면서 카드 발급이 급격히 증가했다.
용인시는 재난기본소득으로 422억 원, 긴급재난지원금으로 92억 원, 저소득층 한시생활지원금으로 63억 원을 용인 ‘와이페이’로 발행해 지역상권에 도움이 되도록 했다. 이에 5월 한 달간 충전액이 99억 원을 넘어서는 등 ‘와이페이’를 충전해 사용하는 시민들이 점차 늘고 있는 추세다.
용인시는 이번 추가 발행 계획이 승인되면 당초 올해 570억 원이던 ‘와이페이’ 발행액이 1470억 원으로 늘어나 매출 감소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관내 소상공인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백 시장은 “용인 ‘와이페이’를 애용해주신 시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소상공인에 힘이 되는 지역화폐를 이용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용인 ‘와이페이’는 매출액 10억 원 이하의 소상공업체에서 사용할 수 있으며, 현재 가맹점은 3만 4000여 곳이다. 5월말 기준 28만 7019매의 지역화폐 카드가 발급됐다.
손시권 기자 ilyo2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