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 국가예방접종 사업 참여, 65세 이상 어르신 대상 무료 접종 실시
[부산=일요신문] 대동병원(병원장 박경환)은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은경)로부터 2020년 어르신 폐렴구균 국가예방접종 사업 의료기관으로 지정받아 지난 22일부터 65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무료 폐렴구균 예방접종을 시행한다고 23일 밝혔다.
폐렴구균은 폐렴, 균혈증, 급성 중이염, 수막염 등 침습성 감염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균으로 호흡기 비말을 통해 사람과 사람 간 직접 접촉 전파된다.
2020년 질병관리본부 감염병 관리사업지침에 따라 2급 감염병으로 전파 가능성을 고려해 발생 또는 유행 시 24시간 이내 신고하고 격리가 필요한 감염병이다.
폐렴구균에 의한 폐렴은 평균 1∼3일의 잠복기를 거친 후 갑작스러운 오한과 고열, 호흡곤란, 점액 화농성 가래를 동반한 기침, 흉통, 저산소증, 빈맥, 피로감, 쇠약감 등을 동반하며 심낭염, 무기폐, 폐농양, 농흉 등으로 인한 기관지 내 폐색 등의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다.
2018년 기준 국내 사망 원인 중 3위는 폐렴(인구 10만 명 당 45.4%)이며 세균성 폐렴 중 폐렴구균은 보고에 따라 27∼69%를 차지한다.
65세 이상 고령에서는 균혈증을 동반한 폐렴, 심내막, 뇌수막염 등 폐렴구균으로 인한 침습성 폐렴구균 감염증 치명률이 증가하므로 예방접종을 실시하는 것이 중요하다.
65세 이상 고령자뿐만 아니라 ▲만성 심혈관 질환자 ▲만성 폐 질환자 ▲만성 간 질환자 ▲당뇨병 환자 ▲면역 저하자 ▲알코올 중독자 ▲흡연자 등은 폐렴구균 위험군으로 전문의와 상담 후 예방접종을 실시하는 것이 좋다.
대동병원 종합건강검진센터 이해균 센터장(가정의학과 전문의)은 “예방접종을 통해 폐렴구균 감염증을 예방하고 질병 부담 감소 및 건강수명 연장을 통해 삶의 질을 향상할 수 있으므로, 대상자는 가까운 의료기관에 내원해 접종을 반드시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65세 이상 어르신 중 폐렴구균 미접종자는 22일부터 올해 말까지 주소지 관계없이 지정 의료기관 및 보건소에서 무료 접종이 가능하다.
코로나19 유행 기간 안전한 예방접종을 위해 의료기관 방문 전 사전 예약을 통해 지정일에 방문하며 방문 시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손 소독 등 개인위생 수칙을 준수하도록 한다.
김희준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