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신공항, 대구경북 발전…유일한 마지막 선택
- “군위·의성 전방위적 설득…양 군 합의 이끌어낼 것”
23일 이철우 지사가 도청에서 확대간부 PC영상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경북도 제공)
[안동=일요신문] “지금은 전시상황과 같다. 대구경북이 죽느냐 사느냐는 통합신공항 건설에 달려있다. 이를 해결하지 못하면 도지사 또한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니, 총력전을 펼쳐서라도 반드시 통합신공항이 추진돼야 한다.”
이철우 경북지사가 지난 23일 도청에서 주재한 확대간부회의 자리에서 한 말이다.
이 지사는 “지난 수년간 어려움을 이겨온 통합신공항이 주민투표까지 마쳤지만, 유치신청이 되지 않아 사업 무산까지 우려되는 중대한 시점에 와 있다”라며, 이 같이 역설했다
통합신공항 이전부지선정과 관련 경북도 차원의 강한 해결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마지막 선택의 기로에 선 통합신공항의 이전 부지선정에 대한 의지를 분명히 한 대목이다.
이날 확대간부회의에는 실국장·직속기관장·출자출연기관장 등이 함께했다.
이철우 지사는 “다음달 3일 선정위원회 전까지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서라도 군위의성이 합의할 수 있도록 해, 사업 추진을 반드시 해내겠다”고 강조했다.
(자료=일요신문 DB)
24일 도에 따르면 현재, 통합신공항은 사업 주체인 국방부가 주민투표에서 이긴 공동후보지(의성비안-군위소보)를 최종 부지로 사실상 결정하며, 우보는 최종 부지로 부적격하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 가운데, 군위는 여전히 단독후보지(우보)만을 고수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대로 흘러가면, 오는 26일 이전부지 선정실무위원회(위원장 국방부차관)와 다음달 3일 이전부지 선정위원회(위원장 국방부장관)에서 군위가 신청한 단독후보지(우보)는 ‘부적격’, 공동후보지(의성비안-군위소보)는 의성만 신청하고 군위의 신청이 없어 ‘부적합’돼, 사업이 무산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는 것이 경북도의 설명이다.
이에 도는 다음달 3일로 예정된 이전부지 선정위원회(위원장국방부장관) 개최까지 10일정도 남은 점을 감안해, 모든 방안을 동원하고 민심을 결집해, 전방위적인 양 군의 설득 작업에 들어가 합의를 이끌어내고, 이후 군위군이 ‘소보’를 유치 신청할 수 있게 할 방침이다.
도는 우선, 포스트 신공항 군위의성 공동 발전상 제시로 양 군의 합의를 이끈다는 복안인데, 이미, 지난주 국방부-대구시와 논의해 중재안을 마련해 양 군에 전달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진다.
중재안에는 민항터미널 및 부대시설, 군 영외관사 2500가구, 항공클러스터 군위의성 각 100만평, 공항IC 및 공항진입도로 신설, 군위 동서관통도로, 시도 공무원연수시설 등이 포함됐고, 수십조 원이 투입될 예정인 공항건설과는 별도의 인센티브도 함께 제시해 상생발전하고 더 나아가 대구경북이 통합발전할 기회임을 적극 협의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이철우 지사는 “군위의성 입장을 들어보고 난 뒤, 최종적으로 양 군의 수용할 안을 조율하고, 대승적 결단을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의성 입장에서는 이번 중재안이 다소 아쉬울 수 있으나, 의성의 발전을 위해 의성과 함께 발전 방안에 대해 더욱 노력 하겠다. 부족한 부분에 대해서는 지원방안을 추가적으로 고민해서 강구해 볼 것”이라고 말했다.
도내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양 군의 설득 작업도 병행할 계획도 제시했다. 이를 위해 선정위원회 개최 전까지 매일 실국과장 등 간부공무원, 출자출연기관장, 도 소속기관단체, 지역 연고가 있는 직원들까지 모두 나서 전방위적인 설득 작업에 나서기로 했고, 이들은 양 군의 오피니언리더, 관련 지인, 주민을 대상, ‘공동후보지’에 대한 지역 여론을 만들어, 양 군의 합의를 이끌 계획이다.
이 지사는 범시도민 차원의 동참도 간곡히 호소했다.
도내 300여개 기관‧단체에 통합신공항 이전과 관련한 협조 서한문을 통해, “양 군이 대승적 차원에서 반드시 합일점을 찾을 수 있도록 성원해 주고, 지역민들의 간절한 염원과 희망이 어떠한 방식으로든 양 군에 전달될 수 있도록 각 기관단체에서 적극 나서 줄”것을 당부했다.
앞서, 지난 7일 시장군수협의회에서 결의문을 통해, 국방부의 조속한 이전부지 선정과 군위․의성의 적극적인 협조를 촉구하며, 범도민 차원에서 다함께 노력하기로 밝힌 바 있다.
이철우 지사는 “이제 선택은 공동발전이냐 사업무산이냐 밖에 남아있지 않은 상황”이라며, “코로나이후 지역경제를 회복하는 뉴딜사업이며, 대구경북 도약의 유일하고도 마지막 기회인 통합신공항이 조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양 군의 대승적 판단과 시도민의 관심과 지원”을 호소했다.
최창현 대구/경북 기자 ilyo0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