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주 “이제 와서 새로운 내용물 발견된다는 것 있을 수 없어”
롯데그룹은 최근 고 신격호 롯데그룹 창업주가 자필로 작성한 유언장이 일본 도쿄 사무실에서 발견됐다고 24일 밝혔다. 지난 1월 고 신격호 창업주의 영결식 모습. 사진=박정훈 기자
롯데그룹에 따르면 해당 유언장은 고 신격호 창업주가 2000년 3월 자필로 작성 및 서명해 사무실 금고에 보관하고 있던 것으로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지연됐던 유품 정리를 최근 시행하던 중 발견됐다.
롯데그룹 측은 “이 달 일본 법원에서 상속인들의 대리인이 모두 참석한 가운데 (유언장이) 개봉됐다”며 “롯데그룹의 후계자는 신동빈 회장으로 한다는 내용과 함께 롯데그룹의 발전을 위해 협력해 달라는 내용이 담겨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신동빈 회장의 형인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 측은 “해당 유언장 자체는 법률로 정해진 요건을 갖추지 못해 법적인 의미에서 유언으로서 효력을 가지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신 전 부회장 측의 주요 주장은 해당 유언장이 2000년 3월 4일자로 돼있지만 이후 고 신격호 창업주의 롯데홀딩스 대표권이 해직돼 이사회 결의 유효성 관련 소송이 제기되는 등 상황이 크게 변화했고, 이보다 최근 일자인 2016년 4월 촬영된 고 신격호 창업주의 발언 내용에 반한다는 것이다.
나아가 해당 유언장에 대한 롯데홀딩스의 주장도 부자연스럽다고 주장한다. 신 전 부회장 측은 “고 신격호 창업주 서거 후 유언장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롯데그룹이 언론에 공표했지만 5개월 가까이 지난 후 롯데홀딩스가 지배하는 부지 내에서 유언장이 발견됐다고 주장한다”며 “오랜 세월 고 신격호 창업주 비서를 지낸 인물에 의하면 해당 금고는 매달 내용물에 관한 확인 및 기장이 되며 이제 와서 새로운 내용물이 발견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전했다.
박형민 기자 godyo@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