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가 이재명 경기지사에게 보낸 감사장. 사진=경기도 제공.
28일 경기도에 따르면 세계보건기구 정책, 법 그리고 인권 분과 총책임자인 미셀펑크 박사는 6월 11일자로 보낸 감사장을 통해 “새로운 경기도립정신병원의 정신건강위기대응센터는 정신보건 분야를 인권기반으로 획기적으로 변화시킨 의미 있는 첫 걸음”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정신질환자의) 회복과 인권을 향한 국제적 협력이 미래에도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경기도는 정신질환자에 대한 공공의료를 강화하기 위해 민간에 위탁해 운영했던 옛 경기도립정신병원의 운영주체를 경기도의료원으로 변경하고, 이름도 ‘새로운 경기도립정신병원’으로 바꾸었다. 지난 11일부터 진료를 시작했다.
‘새로운경기도립정신병원’은 용인시 기흥구에 위치한 (구)서울시립정신병원 건물을 임차해 새롭게 리모델링한 시설이다.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 건물에 50병상을 갖추고 있다. 정신과 의사 5명·가정의학과 의사 1명 등 6명의 의사와 간호사, 약사 등 총 53명 정원 규모이다.
‘새로운경기도립정신병원’은 24시간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가 상주하며 중증정신질환자의 응급·행정입원이 가능한 대응체계를 구축해 치료 사각지대를 최대한 없앴다. 다수 정신병원에서 관행적으로 진행했던 격리, 강박 등의 처치 대신 인권을 존중하는 입원치료를 시행하며, 조속한 지역사회 복귀를 돕는 회복지원 프로그램도 병행할 예정이다.
지역사회 정신건강 관리의 중심으로 ‘정신건강 위기대응센터’ 역할을 하게 된다. ‘정신건강위기대응센터’는 국내에 처음 도입되는 개념으로 급성 정신질환으로 위기에 처한 심리·사회적 약자들에 대한 집중 단기 치료 후 사회 복귀를 지원하는 서비스다.
이같은 ‘새로운경기도립정신병원’의 새로운 시도가 세계보건기구에서 추구하는 국제적 정신건강증진 방향과 부합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경기도는 보고 있다.
경기도는 코로나19 위기대응을 위해 전국 최초로 정신질환자에 특화된 ‘정신건강위기대응-코로나19 선별진료소’를 운영하고 있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인권에 기반한 경기도형 정신건강시스템이 국제적인 모범적인 정책으로 자리 잡아 전 인류의 정신건강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이번 감사장이 국제적 협력을 이어 나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다음은 감사장 번역본 전문]
존경하는 이재명 도지사님께,
세계보건기구(WHO) 감사장
이 기회를 빌려, 대한민국 경기도에서 혁신적인 인권 및 회복 기반의 지역정신보건에 도지사님께서 기여해 주신 것에 대해 감사드립니다.
우리는 지사님께서 설립하신 새로운 경기도립정신병원의 정신건강위기대응센터가, 정신보건 분야를 인권기반으로 획기적으로 변화시켜 가도록 하는 의미 있는 첫 걸음이 된다는 점에 대단히 기쁘고 고무 받았습니다.
저는 한국의 정신건강서비스 속에서 회복과 인권을 향한 우리의 협력이 미래에도 이어지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를 대표하여, 세계보건기구 퀄리티라이츠 프로젝트를 지원해 주심에 대한 우리의 각별한 감사를 수락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진심을 담아서.
미셸펑크 박사
정책, 법 그리고 인권 분과 총책임자
정신건강 및 중독 부문
세계보건기구
손시권 경인본부 기자 ssk3728@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