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비자금 문제와 남 전 사장에 대한 검찰 조사설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꾸준히 흘러나왔다. 지난 2002년 춘천지검 원주지청이 강원랜드 메인카지노 공사비리와 관련해 수사를 하면서 주계약자인 대우건설이 비자금을 조성해 로비를 벌인 단서를 포착하면서 이 얘기는 급속히 확산됐다.
그러나 남 전 사장의 개인비리 의혹이 본격적으로 부각된 것은 지난해 10월부터였다. 이와 관련해 현재 검찰 주변에서 오가는 관측은 당시 대우건설 사장 연임을 위한 로비전이 전개된 것과 깊은 연관이 있다는 것.
실제로 2003년 12월로 임기가 만료되는 대우건설 차기 사장을 위해 뛴 인사는 알려진 것만 해도 무려 10여 명에 이르렀다. 남 전 사장을 비롯해 김아무개 부사장, 류아무개 부사장, 박아무개 전무 등 내부인사와 이아무개씨 등이 그들이었다. 그러나 그중에서도 가장 유력한 인물은 남 전 사장이었다.
지난해 10월까지만 해도 남 전 사장은 거의 유임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남 전 사장의 비리의혹이 확산되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이 과정에 일부 루머들이 검찰의 첩보망에 걸려들었고, 결국 남 전 사장이 긴급 체포되는 상황으로 치달은 것으로 검찰 주변에서는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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