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 브리핑서 “시정 업무 차질 없이 챙겨 나가겠다”
박원순 서울시장의 갑작스러운 사망에 서정협 서울시 행정1부시장이 권한대행을 맡았다. 박원순 시장이 지난 6월 23일 코로나19 2차 대유행을 우려하며 긴급브리핑을 여는 모습. 사진=서울시 제공
서 부시장은 10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긴급 브리핑을 열고 “비통한 심정을 금할 길이 없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말했다. 이어 “갑작스러운 비보로 슬픔과 혼란에 빠지셨을 시민 여러분께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서울시정은 안정과 복지를 최우선으로 하는 박원순 시장의 시정철학에 따라 중단 없이 굳건히 계속돼야 한다”고 했다.
서 부시장은 “오늘부로 제가 시장 권한대행을 맡게 됐다”며 “부시장단과 실·국·본부장을 중심으로 모든 서울시 공무원이 하나가 돼 시정 업무를 차질 없이 챙겨 나가겠다”고 했다.
서 부시장은 별도 질문을 받지 않고 브리핑룸에서 퇴장했다.
박원순 시장은 이날 오전 0시 1분쯤 서울 북악산 숙정문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박 시장의 딸이 이날 오후 5시 17분쯤 112에 ‘아버지가 이상한 말을 남기고 집을 나갔는데 전화기가 꺼져있다’며 112에 실종신고를 한 뒤 7시간 만이다.
박 시장의 시신은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안치됐다.
김예린 기자 yeap1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