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공훈장 수훈자 사망시 대통령이 조화를 보내는 조치 따른 것
문재인 대통령은 11일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6·25 전쟁영웅’ 백선엽 장군의 빈소에 애도의 뜻으로 조화를 보냈다. 2013년 8월 경기도 파주 뉴멕시코 사격장에서 열린 백선엽 장군 미8군 명예사령관 임명식에서 경례하는 백 장군. 사진=연합뉴스
청와대는 무공훈장 수훈자 사망 시 대통령의 조화를 보내도록 한 조치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단순히 정부가 규정한 무공훈장 수훈자 사망 시 혜택만을 고려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백 장군의 친일 행적 논란으로 보수와 진보 진영 간 공방이 끊이질 않는 가운데 문 대통령은 백 장군의 공과 과를 분리해서 평가해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백 장군은 전날인 10일 노환으로 별세했다. 그는 6·25 한국전쟁의 영웅으로 불리는 인물로 생전에 태극무공훈장 2회, 을지무공훈장, 충무무공훈장 등을 받았다.
백 장군은 6·25전쟁 때 1사단장, 1군단장, 육군참모총장, 휴전회담 한국 대표를 지냈으며, 낙동강 전투와 38선 돌파 작전 등 결정적 전투를 지휘하기도 했다. 그 공로를 인정받아 1953년 33살의 나이로 한국군 최초 대장으로 진급했다.
하지만 일제 간도특설대에 복무한 탓에 2009년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회가 발표한 친일반민족행위 명단에 포함됐다.
김예린 기자 yeap1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