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표지 사진=계명대 제공)
[대구=일요신문] 계명대는 본교 교수 저서 3종이 ‘2020년 대한민국학술원 우수학술도서’에 선정됐다고 21일 밝혔다.
최근 대한민국학술원은 지난해 초판발생 도서를 대상으로 한 심사에서 올해 대한민국학술원 우수학술도서로 인문학 66종, 사회과학 66종, 한국학 36종, 자연과학 73종 모두 241종을 선정했다.
이 중 계명대 교수 저서가 인문학분야에 1종, 사회과학분야 1종, 한국학분야 1종 등 3종이 포함됐다.
이번에 우수학술도서로 선정된 계명대 교수들의 저서는 인문학분야에 정문영 영문학전공 교수가 줄리 샌더스 교수의 저서를 번역한 ‘각색과 전유(동인, 309P)’, 사회과학분야에 최종렬 사회학과 교수의 ‘공연의 사회학: 한국사회는 어떻게 자아성찰을 하는가(오월의 봄, 476P)’, 한국학분야에 이윤갑 사학과 교수의 ‘한국 근대 지역사회 변동과 민족운동: 경상도 성주의 근대전환기 100년사(지식산업사, 449P)’ 3종이다.
정문영 교수가 충북대 박희본 교수와 공동 번역한 줄리 샌더스 교수의 저서 ‘각색과 전유’는 원작 저자와 상호 소통과 협력을 통해 작업이 이뤄졌다.
이 책은 신생 학문인 각색학을 다루고 있다. 각색과 전유의 다양한 정의와 실천, 각색 충동 이면의 문화·미학적 정치성, 각색의 글로벌 차원과 지역적 차원, 새로운 디지털 기술이 제작돼 각 분야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기술하고 있다.
또 현대 문학, 연극, 텔레비전, 영화가 다른 예술작품을 각색, 개정, 재해석하는 다양한 방법에 대해 탐구하고 있다.
최종렬 교수의 ‘공연의 사회학: 한국사회는 어떻게 자아성찰을 하는가’는 한국사회를 지배하는 문화구조를 파헤치고 있다.
한국사회가 집합의례를 통해 수행한 민주주의, 성장주의, 민족주의, 젠더주의 등 네 가지에 대한 자아성찰을 다루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 하야를 외쳤던 2016년 촛불시위를 통해 한국의 민주주의를, 이명박 정부의 한미 쇠고기 협정에서 촉발된 2008년 촛불집회를 통해 한국의 성장주의 담론을 담아내고 있다.
또 이자스민이 한국 시민사회에 편입되는 과정을 통해 한국의 혈족적 민족주의를, 나꼼수의 ‘비키니 사건’을 통한 한국의 젠더주의를 분석하고 있다. 이 네 가지 자아성찰을 통해 한국사회의 현재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이윤갑 교수의 ‘한국 근대 사회 변동과 민족운동: 경상도 성주의 근대전환기 100년사’는 구한말부터 일제강점기에 민족운동, 4.19혁명까지 지난 100년 간 경북 성주지역을 중심으로 일어난 사회변동과 민족운동 등 근현대사를 다각도로 조명한 책이다.
1부에서는 1862년 성주에서 일어난 농민항쟁에서 시작해 1894년의 동학농민전쟁에 이르기까지 반봉건투쟁이 반봉건 반침략의 민족운동으로 성장하는 과정을 추적했다.
2부에서는 한말 국채보상운동·대한협회 지회 개설·성명학교 설립 등 국권회복운동의 발전과 이를 계승한 일제강점기 유림단 독립청원운동과 3·1운동, 부르주아 민족운동과 신간회 지회설립운동 등을 연구해 민족운동의 발전과정을 해명했다.
3부는 해방공간의 자주국가 건설운동과 보도연맹조직, 한국전쟁기의 좌우 대립과 민간인 희생 및 사회변동, 전후 분단 고착화 과정과 1960년 4월 혁명기의 피학살자유족회 활동 등을 연구해 해방 후 정치지형의 변화를 밝히고, 민족운동의 새로운 과제를 검토하고 있다.
# 대구보건대 이영은 교수,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과학기술 우수논문상’ 수상
이영은 대구보건대학교 치위생과 교수
21일 대구보건대에 따르면 이 교수는 ‘자일리톨의 치아우식 예방효과에 대한 체계적 문헌 고찰(Effect of xylitol on dental caries prevention : a literature review)’ 논문을 발표, 한국치위생학회에서 우수논문상으로 추천받아 보건분야 수상자로 선정됐다.
자일리톨은 현재 치아우식 예방에 널리 사용되고 있는 감미료다. 구강건강을 위해 사용을 권장하고 있지만 예방효과에 대한 논란은 여전하다.
이번 논문은 국내·외 임상연구 내용을 체계적으로 고찰하고, 자일리톨이 효과적으로 치아우식을 예방할 수 있다는 내용을 분석한 완성도 높은 연구로 평가받았다.
이영은 교수는 “이번 연구는 자일리톨의 예방효과에 대해 검증하고, 이를 적기적소에 사용할 수 있는 최적의 방법을 공유하는 기초자료로 활용 될 수 있을 것”이라며 “기초예방치의학에 더 큰 자부심을 갖고 앞으로 연구와 교육에 매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과학기술우수논문상’은 과학기술 분야 학회에서 한 해 동안 발표된 논문을 대상으로 분야별 전문위원회의 평가를 통해 과학기술 향상과 선진화에 기여한 과학기술자에게 수여된다. 국내 과학기술 분야의 최고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상이다.
김성영 대구/경북 기자 ilyo0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