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출산친화 문화 조성 노력 ‘결실’
- 육아휴직자도 승진 가능 및 복귀 시 희망부서 우선 고려
- 제도 지속 보완·사용 권장 문화 조성…기업 가족출산친화 정책 선도
[일요신문] 포스코의 지속적 가족출산친화 문화 조성으로 육아휴직을 사용하는 사내 남성직원 수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내 남성직원의 육아휴직과 유연근무 사용이 증가한 배경으로 직원들이 마음 편히 육아휴직 등을 사용할 수 있도록 사용 여건을 꾸준히 개선해온 결과로 포스코는 자평하고 있다.
7일 포스코에 따르면 남성 육아휴직 인원은 2019년에는 33명이었으나, 지난해에는 115명으로 4배 가까이 늘었다.
육아휴직과 함께 육아 목적으로 유연근무를 사용한 남성직원도 눈에 띄게 증가했고, 사내 유연근무 사용 남성직원은 2019년 416명에서 지난해에는 721명으로 급증했다.
포스코는 육아휴직 기간을 법정기준보다 1년 더 부여해 자녀 당 2년으로 운영하고 있다.
승진 시 육아휴직 기간은 모두 근속연수로 인정해 불이익이 없도록 하고 있으며, 복귀 시에도 본인의 희망부서와 경력을 우선 고려해 배치하고 있다.
이러한 제도적 지원으로 2022년 국내 최초로 네 쌍둥이를 자연분만한 포스코 김환 대리는 2년 4개월간의 육아휴직 기간 중 사원에서 대리로 승진했고, 부서와 본인의 자녀 육아 여건 등을 종합 고려해 최근 희망부서로 배치된 것.
- 아빠들 육아 참여 긍정적 인식 더욱 확산
"복직 후 가족, 동료들과 더욱 돈독해져 회사에서의 성과도 더 올라 고과까지 좋아졌다."
3자녀의 아빠이기도 한 광양제철소 제선부 윤지홍 부공장장의 말이다.
그는 둘째가 태어나자마자 7개월간 육아휴직을 신청했을 때 "당연히 아빠가 아이를 함께 키워야 한다고 지원해주신 직책자 분들과 동료 직원 분들 덕분에 마음 편히 휴직을 다녀올 수 있었다"고 말하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 4월에는 광양제철소 선강부문 임원이 먼저 나서 3명 이상의 다자녀를 둔 아빠 직원들과 육아와 회사 생활에 대해 함께 공감하고 격려하는 자리를 마련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직원들은 "임원과 직원이 한 가정의 아버지로서 육아 경험과 노하우를 나누고 관련 제도의 사용을 적극 권장할 만큼 회사의 분위기가 달라졌음을 느낀다"는 소감을 밝혔다.
한편 포스코는 이러한 변화를 바탕으로,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가족출산친화 문화 확산을 위해 힘을 쏟기로 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올해의 경우 직원들이 본인의 생애주기에 맞춰 사내 가족출산친화 제도를 사용할 수 있도록 개별 맞춤형 안내를 강화하고, 현행 제도들도 직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일과 육아를 병행하는 직원들이 유연하게 제도를 사용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춰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최창현 대구/경북 기자 cch@ilyod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