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일요신문] 양승조 충남도지사는 21일 국회에서 열린 ‘2020 더불어민주당 충청권 예산정책협의회’에 참석해 지역 현안 및 내년도 정부예산 확보 주요 사업 등을 설명하고 지원을 요청했다.
양 지사를 비롯한 충청권 광역단체장,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김태년 원내대표, 소속 국회의원 등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협의회는 모두발언, 시·도별 현안 브리핑, 종합 토론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먼저 양 지사는 국가균형발전특별법 개정안 시행으로 대전·충남 혁신도시 지정에 대한 법적 근거가 마련된 데 대해 당의 지원과 지역 국회의원들의 노력에 감사를 전하고, 혁신도시 지정을 위한 후속조치에 만전을 기할 것을 다짐했다.
이어 양 지사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새로운 성장 동력 마련과 미래먹거리 창출을 강조하며 “도의 강점과 자원을 살려 ▲가로림만 해양생태계 신성장 거점 조성 ▲전기-열-가스 초연결 에너지그리드 구축 ▲서천 브라운필드 스마트국제환경테마특구 조성 등 충남형 그린뉴딜 사업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충남형 그린뉴딜은 기후 위기와 코로나19에 따른 경제 위기, 우리나라의 높은 온실가스 배출량 등을 감안해 추진하는 정부의 그린뉴딜 정책에 대응하는 사업이다.
특히 도는 태양광·풍력·수소 3대 신재생 발전단지 만들어 미활용 폐열을 활용한 ‘전기-열-가스 초연결 에너지그리드’를 구축하고, 이를 통해 탈석탄 등 에너지 전환 정책에 따른 지역경제 침체를 타계하는 한편, 지속가능한 경기부양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양 지사는 지난해 문재인 대통령의 전국경제투어 방문 당시 보고한 바 있는 해양신산업 발전전략에 대해서도 각별한 관심을 당부했다.
양 지사는 “해양신산업 발전전략을 기반으로 환황해권 시대의 중심축으로서 국가발전을 선도할 수 있도록 도정의 역량을 결집할 것”이라며 현안 사업·정부예산 확보 등에 대한 당의 협력과 지원을 강조했다.
이날 협의회에서 도는 ▲가로림만 해양정원 조성 ▲서해선 복선전철 서울 직결 ▲부남호 역간척을 통한 친환경 동반성장 ▲천안아산 강소연구개발특구 지정 ▲수도권 전철 독립기념관 연장 ▲화력발전 지역자원시설세 세율 인상 ▲금강권역 역사문화관광 플랫폼 구축 등 국회의 협조가 필요한 지역 현안 15건을 설명했다.
또 내년도 정부예산 확보 주요 현안사업으로 ▲서산 공군비행장 민항 건설 ▲동아시아 역사도시진흥원 건립 ▲충남 광역형 환경교육연수원 건립 ▲계룡산 생태탐방원 건립 ▲한반도 생태축 복업 ▲평택~오송 2복선화 ‘천안아산 정차역’ 설치 등 20건도 건의했다.
# ‘2030 문화체육관광 발전전략 수립 도민 공청회’ 개최
충남도는 오는 23일 충남콘텐츠기업지원센터 대회의실에서 문화·체육·관광 분야를 아우르는 향후 10년의 중장기 계획 수립을 위해 ‘2030 문화체육관광 발전전략 수립 도민 공청회’를 연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공청회는 23일부터 매주 목요일 오후 2시에 4회에 걸쳐 진행하며 2030 문화비전에 대한 도민들의 관심을 제고하고, 지역별 특색을 반영한 제안사항을 청취하기 위해 도내 시·군을 4개 권역으로 나눠 실시한다.
구체적인 일정은 ▲23일 충남콘텐츠기업지원센터(천안·아산) ▲30일 충남개발공사(서산·태안·당진·예산·홍성 권역) ▲8월 6일 보령 웨스토피아 리조트(서천·보령·부여·청양 권역) ▲8월 13일 고마 아트센터(공주·논산·계룡·금산) 등이다.
공청회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현장 참석 인원을 권역별 30명 이내로 제한하고 온라인 생중계를 병행해 관심 있는 도민 및 전문가, 예술가 등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온라인 공청회는 해당 일시에 PC 또는 모바일을 통해 ‘충청남도 유튜브 채널’에 접속하면 실시간으로 생중계를 시청할 수 있으며 댓글로 의견을 제출하면 된다. 현장 참여를 희망하는 경우에는 도청 문화정책과로 신청하면 된다.
도는 공청회에서 제시된 의견들을 문화비전 수립 총괄협의회의 검토를 거쳐 향후 계획에 최대한 반영하고 세부 사업 발굴에 활용할 방침이다.
이우성 문화체육부지사는 “이번 공청회는 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해 방역지침을 준수하는 가운데 진행하고 현장과 온라인을 병행해서 도민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할 것”이라며 도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한편 도는 도민들의 다양한 욕구 반영을 위해 청년, 노인, 장애인 등 문화 수혜 계층별 공청회도 진행할 예정이다.
# 해외교류단체도 온라인 보령머드축제 ‘접속’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라 보령머드축제가 온라인으로 진행 중인 가운데 충남도와 교류 관계를 맺고 있는 자치단체도 축제에 참여해 눈길을 끌고 있다.
21일 도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서자바주는 최근 온라인 보령머드축제 메인행사인 ‘집콕머드라이브’에 참여했다.
집콕머드라이브는 행사 참여 500명이 900인치 초대형 전광판에 실시간으로 표출되며, K-팝 콘서트를 보고 집콕머드 체험과 머드댄스를 배우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서자바주에서는 이번 행사에 10명이 참여했으며 이들이 운영 중인 유튜브 등의 조회 수는 9만 회를 돌파했다.
홍만표 도 아주팀장은 “코로나19가 지속되는 한 국제 교류도 비대면으로의 전환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온라인 콘텐츠를 활용해 국제교류의 다양성을 확보하는 한편, 오프라인에서는 할 수 없는 영역을 개척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아세안 시장의 중심으로 국정과제인 신남방정책의 중점 협력국인 인도네시아의 서자바주는 자카르타와 인접한 교통 요지로, 인도네시아 경제·문화 중심지이다.
도는 서자바주와 지난 2017년 실무협력을 시작해 수차례에 걸쳐 상호 방문을 진행해 왔다.
특히 스마트시티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교류관계가 급물살을 탔으나, 코로나19로 교류 관계가 주춤한 상태다.
도는 오는 10월 서자바주와 온라인을 통해 우호교류협정을 체결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다.
김은주 충청본부 기자 ilyo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