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폭로하겠다고 협박하며 금전 요구…지난달 검찰 송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프로포폴 상습 투약 의혹을 국민권익위원회와 언론에 제보한 김 아무개 씨가 공갈 혐의로 구속됐다. 사진은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 불법행위 관여 혐의 의혹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된 이 부회장이 6월 9일 경기도 의왕 서울구치소를 나서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장영채 영장당직판사는 지난 7월 26일 이 부회장 의혹 제보자 김 아무개 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도망의 염려가 있다는 이유다.
앞서 서울 강남경찰서는 김 씨에 대해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상 공동공갈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한 바 있다.
김 씨는 이 부회장에게 프로포폴 의혹과 관련해 추가 폭로하겠다는 식으로 협박하며 금전을 요구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김 씨의 범행에 가담한 공범이 있다고 보고, 소재를 파악 중이다.
김 씨는 이 부회장이 서울 강남에 한 성형외과에서 프로포폴을 상습 투약했다고 지난 1월 국민권익위원회에 제보한 인물이다. 그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주장하고 관련 정황을 뒷받침하는 메시지 등을 공개하기도 했다.
김 씨는 해당 병원에 근무하던 간호조무사 신 아무개 씨의 남자친구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건을 수사한 강남경찰서는 7월 31일 김 씨를 구속 상태로 서울중앙지검 강력부(김호삼 부장검사)에 송치했다.
김예린 기자 yeap1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