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SBS 세상에 이런일이
화성의 한 아파트 단지를 떠들썩하게 만든 주인공을 찾아 달려간다. “포도야, 거봉아” 하고 부르는 걸 보니 애완동물이 확실한데 졸졸 쫓아오는 동물의 정체는 바로 거위다.
아파트에 사는 주인 김근영 씨(30)의 껌딱지 포도와 거봉이가 오늘의 주인공이다.
포도, 거봉이 가장 좋아하는 건 산책도 먹이도 아닌 주인 근영 씨 옆자리다. 함께 살고 있는 닭이 근영 씨 주변으로 다가올라치면 질투 폭발에 온 집안이 시끄러워진단다.
가진 건 오직 질투뿐인가 싶지만 ‘포도야’하고 부르면 ‘꽥’하고 대답하는 건 기본이고 음식 앞에서 ‘기다려’까지 해내는 놀라운 장기도 있다.
산책을 나가서 근영 씨가 달리면 훨훨 날아 쫓아가는 포도와 튼튼한 두 다리로 뒤뚱뒤뚱 열심히 따라가는 거봉이의 모습은 도심 한복판에서는 볼 수 없는 광경이다.
주인 바라기 두 거위와 거위를 사랑해마지않는 남자의 좌충우돌 아파트 살이를 순간포착에서 만나볼 수 있다.
한편 이날 방송에는 서울 중랑구 한 사거리 교차로 인도에 집을 짓고 사는 여인의 사연도 들어본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