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 방해와 갈등 조장 당장 멈춰야”
전광훈 목사가 코로나19 확산 윈인 중 하나로 지목되고 있다. 사진=박정훈 기자
강훈식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현안 브리핑을 열고 “방역만큼은 정치 쟁점화 하지 말라”며 이같이 말했다.
강 수석대변인은 “지난 사흘간 확인된 코로나19 확진자만 642명이다”라며 “특히 대형 교회를 중심으로 한 집단감염이 심각하다. 전광훈 목사의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확진자만 249명이다. 신천지 대구교회, 이태원 클럽 집단 감염사례에 이은 3번째 집단 감염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사랑제일교회가 지자체에 제출한 명단에는 전광훈 목사의 이름조차 누락돼있다. 엉뚱한 사람의 정보마저 젹혀있다고 한다”며 “이는 방역 당국의 역학조사를 방해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또한 “신도들의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고의로 지연시켰다는 의혹도 커지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용인의 우리제일교회가 적극 협조에 나서 교인들의 검사, 치료, 역학조사가 신속히 이뤄지고 있는 것과 극명히 대비된다”고 설명했다.
미래통합당에 대해서도 비판의 날을 세웠다. 강 대변인은 “코로나19 위기는 철저히 외면한 채 제대로 된 입장표명을 하지 않고 있다”면서 “한 의원이 광복절 대규모 불법집회에 참가한 데 이어 다른 의원은 난데업이 전 서울시장 장례식을 강행한 서울시와 민주당 대표도 고발돼야 한다며 정치 쟁점화에 나섰다. 전형적인 물타기이자 국민 갈등을 조장하는 행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전광훈 목사와 미래통합당에 경고한다. 국민 안전과 생명이 위험한 상황에서 불필요한 갈등을 일으키고 정부 방역, 예방조치를 방해하는 경거망동을 당장 멈춰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