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 측면에서는 잘못됐지만 감염 위험에도 모여서 정권 비판”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광화문 집회에 대해 “정권 비판 메시지는 새겨 들어라”라고 충고했다. 사진=박은숙 기자
주 원내대표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서울 지역 내 코로나19 확산이 늘어나는데, 방역 측면에서 보자면 광화문 집회는 잘못된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감염의 위험에도 불구하고 폭우가 쏟아지는데도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모여 정권에 반대하고 비판하는 메시지는 다르게 봐야 할 것”이라며 “‘광화문 집회 잘됐다’ ‘잘못됐다’ 이렇게 볼 것이 아니라 보건이나 국민방역 국민 건강 차원에서 그런 집회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방역 차원에서는 맞지 않다”며 “다만 거기에 참석하는 분들이 누구나 다 코로나19에 감염될 위험에도 불구하고 참석했다는 그 엄중한 메시지를 최소한 민주당이나 청와대는 새겨들어야 한다”며 “그런데 아픈 것을 덮어놓고 방역 측면만 이야기하는 것은 전체를 균형 있게 보지 못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사진은 지난 15일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열린 광화문 집회의 모습. 경찰 버스에 ‘문재인을 파면한다’는 피켓이 붙어 있다. 사진=박은숙 기자
또한 15일 광화문 집회에 참석했던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의 보석 문제와 관련해서는 “보석 조건을 검토하고 그 다음에 위반 사항이 있는지, 위반했다면 어느 정도인지, 또 보석을 취소할 만한 실익이 있는 것인지 등을 담당 재판부가 기록과 증거에 따라서 면밀하게 판단할 일”이라면서 “밖에서 논평하듯이 ‘보석 취소가 맞다’, ‘보석 취소는 과하다’ 이런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는 앞서 이낙연, 박주민 의원과 김부겸 전 의원 등 당권주자들이 전 목사의 보석을 취소하라고 요구한 것에 대한 비판으로 해석된다.
이수진 기자 sj109@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