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표율 60.77% 기록하며 1위, 김부겸은 박주민 누르고 2위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신임 당대표. 사진=임준선 기자
민주당 전당대회 결과는 오후 5시에 발표됐다. 사상 유례 없는 비대면 전당대회에서 신임 당대표론 ‘자가격리 12일 차’인 이낙연 의원이 뽑혔다. 개표 결과 이 의원은 60.77% 과반 득표율을 기록했다. 21.37%를 득표한 김부겸 전 의원, 17.85%를 득표한 박주민 의원을 가볍게 따돌렸다.
서울 종로 자택에서 자가격리 중인 이 대표는 영상을 통해 당 대표직 수락 연설에 임했다. 이 대표는 “여러분의 결정에 감사드린다”며 “여러분 명령을 무거운 책임감으로 수락한다”는 말로 당 대표직을 수락했다. 이 대표는 “자가격리 12일 째, 몸 건강은 좋으나 마음이 무겁다”면서 “저희 집 창문을 통해 보는 국민 여러분 삶에 가슴이 미어진다”고 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워진 민생을 언급했다.
이 대표는 “거리는 비었고 사람들의 통행이 한산하다. 가게는 문을 열었지만 손님이 영 오지 않는다”면서 “이 고통은 얼마간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실업자는 늘고 삶은 더 고달파질 것”이라면서 “이런 시기에 부족한 제가 마음을 나누며 고통이 하루라도 빨리 끝나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이 대표는 “나에게 주어진 임무는 여러분의 ‘5대 명령’으로 받아들인다”면서 당 대표 취임 이후 목표에 대해 언급했다. 이 대표는 코로나19와의 전쟁에서 승리, 국민의 삶 사수, 코로나 이후의 미래 준비, 통합의 정치, 혁신의 가속화 등 국민의 5대 명령을 완수하겠다고 각오했다.
한편 당 대표 선거와 함께 치러진 최고위원 선거에선 (득표율순) 김종민 의원, 염태영 수원시장, 노웅래 의원, 신동근 의원, 양향자 의원이 당선의 기쁨을 맛봤다. 최고위원 5명은 ‘이낙연 지도부’ 주축으로 활동하게 된다.
이동섭 기자 hardout@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