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MBC 실화탐사대
지난 7월 22일 한날한시에 생을 마감한 십년지기 단짝 고(故) 빈아 양과 고(故) 은결 양. 스물셋 한창 꽃다운 나이의 두 사람이 갑작스레 세상을 떠난 건 불의의 교통사고 때문이었다.
고속도로를 달리던 중 뒤차의 부주의로 추돌사고가 발생하면서 차량은 엄청난 폭발음과 함께 큰 불길에 휩싸였다.
빈아 양의 언니는 “그때 불이 얼마나 뜨거웠는지 동생 마지막 모습을 보고 싶었는데 몸이 많이 망가졌다고 그러더라고요. 그래서 얼굴도 못 보고, 손도 못 잡아보고”라고 말했다.
구조할 시간조차 없이 전소된 차량. 그런데 단순 사고인 줄 알았던 두 사람의 교통사고에는 숨겨진 가해자가 또 있었다고 한다.
은결 양의 아버지는 “차를 안 빼고 방치해 있던 그 차량이 살인자예요 제가 볼 때는. 그런데 ‘법적으로 어떤 책임을 물을 수가 없다’ 이렇게 얘기를 하더라고요”라고 말했다.
그날의 사고 현장에서는 과연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그런데 실화탐사대 제작진이 사고 현장을 취재하던 중 뜻밖의 이야기를 듣게 된다.
위험천만했던 상황 속 故 빈아 양과 故 은결 양의 순간의 선택이 7명의 목숨을 살릴 수 있었다고 한다. 갑작스러운 사고로 세상을 떠나게 된 십년지기 두 친구. 안타까운 그날의 사고를 면밀히 파헤쳐 본다.
한편 이날 목포의 한 고양이 보호소 앞으로 고양이 사체를 배달한 사건을 추적해본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