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5년 이명식 교수 최초 발견 후 대구대 중앙박물관 및 문화재연구소 공동 발굴
- 코로나19 방역지침 철저 준수…안전하게 진행
[경산=일요신문] 대구대학교 중앙박물관(관장 구남진)이 개관 40주년을 맞아 오는 11월20일까지 ‘영주 순흥 벽화고분’ 특별전을 연다.
이 대학 중앙박물관 고고역사전시관에서 열리는 이번 특별전은 ‘영주 순흥 벽화고분 다시 깨우다’란 이름으로 진행된다.
‘영주 순흥 벽화고분’은 1985년 경북도 영주시 순흥면 읍내리에서 발견된 고구려계 벽화고분이다. 이 고분은 남한에 남겨진 고구려계 벽화고분이라는 점과, 벽화에 남겨진 묵서명을 통해 정확한 축조 연대가 추정 가능하다는 점, 벽화를 통해 고구려인들의 종교관과 내세관 등을 알 수 있다는 점에서 소중한 문화유산으로 분류된다.
14일 대학에 따르면 영주 순흥 벽화고분은 1985년 대구대 이명식 역사교육과 교수에 의해 발견된 후 대구대 중앙박물관과 문화재연구소에 의해 공동 발굴됐다. 발굴조사 이후 그 중요성을 인정받아 바로 사적 제313호로 지정됐으며, 원분은 폐쇄되고 원형 크기 그대로 재연한 모형분을 유적 인근 도로가에 만들어 영주 순흥 벽화고분의 문화적 가치를 알리고 있다.
이번 특별전은 중앙박물관 개관 40주년, 영주 순흥 벽화고분 발굴 35주년을 기념한다는 차원에서 더욱 뜻깊게 받아들여지고 있는 것.
특별전 기간 국립문화재연구소에서 제작한 ‘벽화 모사도’ 원본도 대여해 와 전시 되고, 국립대구박물관에 소장 중인 주변 발굴 유물도 함께 전시하고 있다. 특히 벽화고분 원형 그대로를 볼 수 있는 벽화고분 모형존도 함께 운영된다.
한편 중앙박물관은 영주 순흥 벽화고분 발굴조사 단장이었던 이명식 대구대 명예교수가 발굴 당시의 이야기를 생생히 전하는 온라인 특강과 국립민속박물관의 민속생활사박물관협력망 사업 지원을 받아 개발한 팝업북으로 랜선 문화교실도 계획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코로나19 방역지침을 철저히 준수한 가운데 안전하게 진행된다.
구남진 관장은 “올해 40주년을 맞은 대구대 중앙박물관이 지역 문화 플랫폼으로서 공적, 사회적 역할을 다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특별전 포스터
최창현 대구/경북 기자 ilyo0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