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대학교 부민캠퍼스 전경. 사진=동아대
[부산=일요신문] 동아대 부민캠퍼스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계속 이어지자, 지역 대학가에 코로나 공포증이 확산하고 있다.
특히 부산시가 동아대 코로나19 집단감염을 두고 학과 동아리 활동으로 인한 감염 가능성에 무게를 뒀지만 감염원을 특정하지는 못함에 따라 불안감을 더욱 부추긴다.
부산시는 21일 현재까지 신규 확진자 6명이 발생해 누적 확진자는 모두 384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3명은 동아대 재학생(379~381번)이다. 이로써 동아대 부민캠퍼스 관련 확진자는 모두 12명(부산 11명, 경남 1명)으로 증가했다.
문제는 확진자의 접촉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는다는 점이다. 지난 20일 동아대 연관 접촉자는 506명이었지만, 하루 뒤엔 815명으로 폭증했다.
동아대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하자 대면수업을 재개한 다른 대학에서 비상이 걸렸다. 집단감염 확산의 또 다른 발생지가 되지 않으려고 전전긍긍하는 모양새다.
동아대는 지난 19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곧바로 비대면수업으로 전환했다. 앞서 동아대는 지난 13일까지 전 과목 비대면수업을 하다가 14일 비대면·대면·혼합으로 수업 방식을 전환했다.
이후 동아대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대거 나오자 대면수업을 하는 지역의 다른 대학들은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부경대는 전체 수업 중 비대면 수업(59%)을 원칙으로 하되 실험·실습이 불가피한 수업에 한정해 혼합수업(29%), 대면수업(12%)을 허용키로 했다. 경성대는 실기·실험수업만 대면으로 진행키로 방침을 세웠다.
학생 50명 미만 대면수업을 허용한 부산대는 아직 학사일정에 변동은 없지만, 일부 수업을 교수 재량으로 휴강하거나 비대면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용성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