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 현장 모습. 사진=부산지방경찰청.
[부산=일요신문] 부산에서 새벽을 틈타 여성을 상대로 명품 등을 날치기한 피의자가 경찰의 공조수사로 검거됐다.
28일 오전 2시 50분경 수영구 망미동 소재 모 부동산 앞 노상에서 40대 남성 A 씨는 집으로 귀가 중이던 B 씨(40대, 여)를 뒤따라가 손에 들고 있던 가방을 낚아챈 후 달아났다.
현금과 노트북, 루이비통가방 등 898만원 상당에 이르는 피해를 입은 B 씨는 즉각 관련 사실을 경찰에 신고했다.
2시 58분경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용의자를 수배하기 위해 사건 발생지 관할인 연제경찰서 뿐만 아니라 인접 남부경찰서 등에까지 요청해 긴급 공조수사를 펼쳤다.
이후 광민지구대 소속 순찰차가 경광등을 끄고 특별방범순찰을 진행하던 중에 범행 장소에서 500여 미터 떨어진 도로에서 가방을 들고 택시를 잡으려던 A 씨를 발견했다.
용의자임을 확신한 경찰은 순찰차를 바로 옆에 들이대고 A 씨를 붙잡은 뒤 가방에 대해 집중 추궁했다.
A 씨의 자백을 받아낸 경찰은 범행발생 30분 만에 현장에서 피의자를 긴급 체포하기에 이르렀다.
해당 사건을 조사 중인 남부경찰서는 A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하용성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