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확진자 수 38명으로 최소치 기록했는데 하루 새 3배 가량 급증
추석 연휴의 첫날인 30일 국내 신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전날 대비 3배 가량 늘어 113명으로 집계됐다. 방역당국은 연휴 기간 동안 대규모 이동 등으로 확산세가 증가할 것을 우려했다. 사진=최준필 기자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13명 늘어 누적 2만3812명으로 집계된다고 밝혔다. 전날 확진자 수가 38명을 기록해 49일 만에 최소치를 찍은 것과 비교하면 하루 새 확진자 수가 약 3배가량 급증한 셈이다.
이날 신규 확진자 113명 가운데 지역 발생은 93명, 해외 유입이 20명으로 집계됐다. 앞선 28~29일 지역 발생 확진자는 각각 40명, 23명을 기록해 이틀 연속 50명 아래를 유지해 왔으나 이날 큰 폭으로 증가해 방역당국을 긴장하게 하고 있다.
확진자가 나온 지역을 보면 서울 51명, 경기 21명, 인천 4명 등 수도권에만 76명이 집중돼 전날(17명)의 약 4.5배 수준으로 늘어났다. 수도권 외 지역은 부산 5명, 경북 4명, 광주 3명, 전북 2명, 대구·울산·충남 각 1명 등이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20명으로, 전날(15명)보다 5명 더 늘었다. 이들의 유입 추정 국가는 우즈베키스탄이 10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네팔 3명, 말레이시아 2명, 필리핀·인도네시아·이라크·폴란드·미국 각 1명이다. 국적은 내국인이 5명, 외국인이 15명이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6명 늘어 누적 413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73%다. 이날까지 격리해제된 확진자는 120명 늘어 누적 2만1590명이며, 격리돼 치료를 받는 환자는 13명 줄어 1809명이 됐다.
김태원 기자 deja@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