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수원, 수인·분당선 이용 환경 획기적 개선에 종합병원 내년 1단계 공사 시작
염태영 수원시장과 김현미 국토부장관이 수인분당선 개통식에서 함께하고 있다. 사진=수원시 제공
[일요신문] 수인선 전 구간이 개통되고, 수인선이 분당선과 연결되면서 그동안 동수원과 서수원 사이에 기울어진 운동장이 바로잡힐 전망이다.
이는 서수원 지역 주민들이 고색역과 오목천역을 이용해 전철로 환승 없이 인천, 안산, 용인, 성남, 서울을 갈 수 있는 등 대중교통 이용 환경이 획기적으로 좋아진 데 따른 것이다.
여기에 신분당선 광교~호매실 구간 연장 사업이 추진되고, 서수원 지역 주민들의 숙원 사업인 종합병원이 건립될 예정인 데다 주민 편의시설도 꾸준히 늘어날 전망이어서 수원 내 동서지역간의 균형발전이 빠른 속도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수원시에 따르면, 신분당선 연장 사업은 광교에서 호매실로 이어지는 9.7km 구간을 연장하는 것으로 지난 1월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 신분당선 연장선이 개통되면 호매실에서 강남까지 47분 만에 갈 수 있다.
서수원권 종합병원 조감도. 사진=수원시 제공
서수원권 종합병원은 2024년 3월 개원을 목표로 내년 5월경 1단계 공사에 들어간다. 이어 2단계 공사를 2027년 3월경 완료한다. 권선구 고색동 일원에 연면적 9만 3770㎡, 지하 4층, 지상 10층, 636병상 규모로 건립된다.
염태영 시장은 서수원권 종합병원 유치 사업을 민선 6기 100대 사업의 하나로 설정하고 적극적으로 유치해왔다. 2018년 3월 수원시와 덕산의료재단이 업무협약을 체결하면서 사업이 본격화됐다. 서수원 지역에 종합병원이 문을 열면 주민들이 가까운 곳에서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된다.
주민을 위한 공간도 조성된다. 이는 수원시와 한국철도시설공단이 지난해 12월 ‘수인선 수원시 지하화 상부 주민편익시설 설치사업 위·수탁 협약’을 체결한 데 따른 것이다.
수원시는 수인선 수원 구간 상부에 산책로, 자전거도로, 미세먼지 차단 도시 숲, 시민이 가꿔 나가는 ‘참여정원’ 등 약 3.5km 길이의 친환경 휴게 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수인선 상부 공간이 시민들의 휴식처이자 수원의 명소가 될 전망이다.
국내 최대 규모의 자동차복합매매단지 ‘도이치 오토월드’도 단순히 차량을 매매하는 곳이 아닌 시민들이 문화와 여가를 즐길 수 있는 ‘자동차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된다. 2016년 건립을 시작해 올해 2월 운영을 시작한 이곳에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각종 문화, 편의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수원시 관계자는 “철도망 확충, 종합병원 건립 등은 서수원 지역 발전에 큰 힘이 될 것”이라며 “수원 관내 곳곳이 균형 있게 발전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손시권 경인본부 기자 ilyo2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