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존 예약시스템’을 개발한 영진전문대 컴퓨터정보계열 학생들이 시스템 운영 관련 회의를 하고 있다. 영진전문대 제공
[대구=일요신문] 영진전문대학교 내외국인 학생들 간 온라인 교류가 활발해지고 있다.
22일 영진전문대 국제교류원에 따르면 이 대학 컴퓨터정보계열(일본IT기업주문반) 2학년 4명이 개발한 ‘글로벌 존 예약시스템’이 오픈 10여 일만에 530건의 이용횟수를 기록했다.
이 예약시스템은 모바일과 PC에서 동시 사용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내외국인 학생들이 희망하는 교류내용을 입력하면 관심있는 학생들이 참여해 온라인 교류일정을 예약할 수 있다.
예약이 잡히면 자동으로 줌(Zoom)에 접속할 수 있는 컨퍼런스룸 번호와 비밀번호가 생성돼 내외국인 학생들 간 편리한 온라인 교류를 이어준다.
김범수(컴퓨터정보계열2) 학생은 이 시스템을 통해 지난 11일 일본인 유학생인 미조구치 아스카(글로벌호텔항공관광계열2) 학생과 교류를 시작, 학교 주변 맛집을 소개하고 한국어와 일본어를 서로 배울 수 있어 좋다는 반응이다.
시스템 개발 리더로 활동한 정재순 학생은 “코로나 사태로 학과별로 운영 중이던 글로벌 존 공간 활용이 불가하게 돼 온라인으로 대체할 방법을 고민하던 중 지도교수님께서 프로젝트 개발을 제안, 동기 3명과 함께 여름방학기간에 기획과 개발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디자인과 퍼블리싱을 담당하며 프로젝트에 참여한 이구슬 학생은 “일본취업을 준비하는 제게 외국인과 대화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프로그램이라 제작에 참여했다”면서 “프로젝트 초기 설계단계부터 사용자별 화면구성까지 기획을 했는데 사용자의 경험이나 만족도까지 한 번 더 고려해 작업해야 하는 좋은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약 한 달 반에 걸친 개발과 시범운영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실제 서비스를 오픈했는데 친구들로부터 고맙다는 말을 듣고 미래 IT개발자로서 보람을 느낄 수 있었다”는 이재원 학생은 “개발 중 며칠씩 밤을 새우며 땀을 흘려준 팀원들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잊지 않았다.
프로젝트에 참여한 조승현 학생은 “지난해 복학해 글로벌 존을 이용하며 외국어 실력을 많이 쌓았는데 올해는 코로나로 불가능하게 됐지만 비대면 글로벌 존 서비스가 학생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외국인 유학생들에게도 인기가 높다. 일본인 유학생인 야마시타 츠키노(글로벌관광반2)씨는 “한국 학생과 일본어로 온라인으로 즐겁게 소통할 수 있어 좋다“면서 ”한국 학생들에게 일본어나 일본문화에 대해 궁금한 것을 알려주면서 많이 소통하고 싶다”고 말했다.
벨라루스 출신 드로즈드 캣시아리나(컴퓨터응용기계공학과3)씨는 “글로벌 존은 한국 학생과 공부뿐만 아니라 친절한 새로운 친구를 만날 수 있는 장소였지만 코로나로 아쉽게도 오프라인 대신 온라인으로 만나게 됐는데 글로벌 존 시스템으로 한국 학생들과 많은 대화를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대학측은 코로나로 잠정 중단됐던 내외국인 학생들 간 교류가 이번 시스템 오픈으로 활기를 뛸 것으로 기대하고 학생들 참여 횟수 등을 반영해 글로벌 장학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계명문화대, 현직 졸업생과 소통방식 새 입시면접 도입
계명문화대 소방환경안전과 면접 장면. 계명문화대 제공
지역 전문대학들이 오늘부터 10월 25일까지 나흘 간 2021학년도 수시1차 면접에 돌입했다.
‘학령인구 감소와 대학 진학률 저하’란 이중고로 입시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학들이 한 명의 신입생이라도 더 충원하기 위해 다양한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는 가운데 계명문화대학교가 새로운 입시 면접방식을 도입해 눈길을 끌고 있다.
계명문화대는 기존 면접위원의 일방적인 질문에 수험생이 답변만 하는 면접방식에서 탈피, 수험생이 면접위원에게 대학과 전공에 관해 질문하고 향후 진로에 대해 상호 소통하는 시간을 대폭 늘리는 등 새로운 입시 면접방식을 채택했다.
수험생이 대학과 전공등에 대한 정보를 충분히 취득하고 장례 진로에 대한 고민을 해소하게 되면서 결과적으로 대학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갖고 입학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취지에서다.
또 대학은 수험생의 질문태도와 진로에 대한 소견 등을 통해 학생을 평가, 우수학생을 선발할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게 대학측의 설명이다.
현재 소방공무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해당 학과 졸업생을 면접위원으로 참여시킨 소방환경안전과 등 일부 학과에서는 비교과전형 면접에서만 볼 수 있었던 산업체전문가를 이번 수시1차 면접위원으로 위촉했다.
이번 수시1차 면접에 참여한 한 수험생은 “면접이라 많이 긴장했는데 자신이 꿈꾸고 있는 소방공무원인 졸업생 선배를 만나 얘기하다 보니 면접시간이 금방 끝났다”며 “면접이라기 보다는 꿈을 이루기 위해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에 대한 궁금증을 풀 수 있는 좋은 시간이 됐다”고 전했다.
이 외에 건축인테리어학부, 플라워가드닝과 등은 전공 체험활동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통해 수험생들의 진로선택을 지원하고 있다.
오현주 입학처장은 “대학이 학생을 선발하는 시대는 가고 학생이 대학을 선택하는 시대로 입시 면접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며 “이번 면접을 통해 많은 혜택과 체계적인 지원, 맞춤형 교육으로 짧은시간 내에 자신의 꿈을 이룰 수 있는 전문대학의 장점을 최대한 부각 시키는 등 수험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성영 대구/경북 기자 ilyo0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