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일요신문] DGB금융그룹은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1.5% 증가한 2763억 원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그룹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 경기 침체와 시장 금리 하락 등 어려운 여건에서도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달성한 배경에는 하이투자증권과 DGB캐피탈 등 비은행 계열사를 강화한 결실로 풀이된다”고 밝혔다.
반면, 주력 계열사인 DGB대구은행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2035억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4.0% 감소했다.
그룹 관계자는 “실적 감소 주 원인은 코로나19 장기화와 불확실한 미래경기에 대비해 상반기에 이어 3분기에도 선제적 대손충당금을 추가로 적립했기 때문”이라면서도 “이러한 충당금 적립은 향후 자산 건전성 관리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대구은행의 원화대출금은 전년말 대비 8.3% 늘었고, 고정이하 여신비율과 연체율 역시 낮은 수준에서 양호하게 관리되고 있어 향후 코로나19 여파가 안정화되면 실적 개선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은행 계열사인 하이투자증권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81.6% 증가한 859억 원을 기록했다.
DGB캐피탈과 DGB생명 역시 각각 26.9%, 7.4% 개선된 283억 원, 247억 원을 달성했다.
그룹 관계자는 “대내·외 경기 불확실성에 대비해 자본 적정성과 건전성 관리에 더욱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김성영 대구/경북 기자 ilyo0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