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돈 천안시장이 5일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에 따른 긴급 브리핑을 갖고 있다. <천안시 제공>
[천안=일요신문] 충남 천안시내 한 콜센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함에 따라 방역당국이 5일 오후 6시를 기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1.5단계로 격상하기로 했다.
충남도와 천안시에 따르면 지난 4일 천안시 신부동 신한카드 신한생명 콜센터에서 근무하는 40대 여성 A씨(천안 291번)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같은 건물에 근무하는 콜센터 직원 등 20명이 추가 확진됐다.
해당 콜센터에는 직원 75명이 근무하고 있었으며 이들은 대부분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근무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천안시는 이들 전원을 대상으로 전수검사를 실시했으며, 확진된 21명을 제외한 나머지 54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해당 콜센터를 소독 후 임시 폐쇄 조치하는 한편 콜센터 소재 건물 입점 14개 업체와 종사자 등 120여 명에 대해 추가 전수검사를 실시 중이다. 콜센터 직원 가족 등 접촉자에 대한 역학조사도 진행할 방침이다.
이날 천안시는 관계부서와 합동으로 콜센터 8곳을 방문 점검하고 ▲종사자의 마스크 착용 ▲손소독제 비치 ▲출퇴근 시 발열 확인 ▲노동자간 칸막이 설치 등 사무공간과 구내식당, 휴게실관리 등의 방역 상황을 긴급 점검하며 방역 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천안과 아산 지역은 최근 1주일간 코로나19 확진자 78명이 발생함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가 1.5단계로 격상된다. 1.5단계로 상향되면 결혼식장, 장례식장, 목욕장업 등은 면적당 입장 인원이 4㎡당 1명으로 제한되고 50㎡ 이상 크기의 식당도 테이블 간격을 1m 띄워야 하거나 칸막이를 설치해야 한다.
김은주 충청본부 기자 ilyo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