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KBS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코로나 신종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무관중으로 치뤄진 2020 추석장사씨름대회.
김기태 영암군 민속씨름단 감독은 한복을 입고 경기장에 나타났다.
가장 먼저 등장한 박병훈 선수가 등장하자 김 감독은 더 긴장한 모습을 보였다.
그런데 순식간에 두 판을 내리 내주며 패배하고 말았다.
김 감독은 “선수들 몸에 묻은 모래가 너무 싫다. 그래서 안 틀어준다. 한 달 넘게 준비해서 3~4초만에 경기가 끝난다. 기술 한번 제대로 써보지 못하고 내려오는 걸 보면 어느 감독이라도 속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민 선수까지 연패하자 김 감독은 “이번 추석 대회에도 우리에게 운이 따라주지 않는가”라고 걱정했다.
하지만 오창록, 최성환이 본선에 오르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