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일요신문] 운전대를 잡지 않고 운행하는 ‘불법 자율주행 유지모듈’을 제작·유통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북지방경찰청은 불법 튜닝장치인 ‘LKAS(HDA) 유지모듈’을 제작한 A씨와 유통책 B씨를 자동자관리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9일 밝혔다.
경찰은 또 유지모듈을 장착한 정비업자 50명도 같은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이 자율주행차 불법 유지모듈과 관련해 수사한 것은 이번이 최초이다.
경찰은 대구 소재 모 업체를 압수 수색하면서 유지모듈과 회로도, 기판, 판매내역 등을 확보했다.
제품이 온라인몰을 통해 전국에 있는 차량부품 장착업체로 유통된 사실이 확인되면서 전국 49개 자동차정비업체도 압수 수색했다.
이들은 유지모듈를 1개당 15만원으로 총 4031개, 6억원 상당을 판매한 것으로 밝혀졌다.
‘LKAS(HDA) 유지모듈’을 장착한 차량 운전자의 경우 원상복구 불이행시 형사입건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앞으로도 국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불법 튜닝 등 주요 교통안전 위협행위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수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경원 대구/경북 기자 ilyo0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