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블랙스완. 가장 앞에 있는 사람이 전 멤버 혜미다. 출처 = 블랙스완 공식 인스타그램
[일요신문] 블랙스완 출신 혜미가 사기혐의 피소에 법적대응을 예고했다.
10일 블랙스완 소속사인 디알뮤직은 “소속사 디알뮤직 고문변호사를 혜미의 변호사로 선임하고 법적대응하기로 했다”고 알렸다.
그러면서 “혜미는 2015년부터 라니아로 계약돼 있었다. 6개월 계약기간을 남긴 상태에서 블랙스완 데뷔 첫곡 활동을 마감하는 조건으로 합류했다. 지난 7일 이미 소속사와 계약이 만료돼서 더 이상 회사 소속이 아니지만 혜미 양을 적극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혜미는 디알뮤직을 통해 “우선 경솔한 행동으로 소속사와 팬 여러분께 누를 끼친 것 같아 사과드린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보도에 따르면 A씨를 SNS로 만났다고 했지만 실은 아프리카TV BJ로 잠시 활동하던 기간 그가 수없이 별풍선을 제공했다. 고마운 마음에 만남을 가졌던 것이지 다른 뜻은 없다. 그런데도 그가 숙소인 오피스텔에 와서 술 마시며 남자친구가 되고 싶다며 잠자리를 요구하는 등 과도한 요구를 해 기피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혜미는 “500만 원을 빌린 것 외에는, 대부분 A씨 본인이 자발적으로 제공한 것이다. 신용카드도 마찬가지다. 연락도 없이 집에 찾아오는 등 사생활을 침해했지만 성적인 요구에는 절대 응하지 않았다. 오피스텔 보증금이라고 표현된 금원도 A씨 주장과 달리 수천만 원이 아닌 120만 원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빌린 돈은 11월 이후 변제하겠다는 의사표시를 명확히 했다. 여자로서 잠자리 요구나 만나자고 하는 것이 무서워 연락을 피했던 것이다. 어차피 활동을 시작하는데 잠적은 할 수 없다. 법적소송을 통해 조목조목 사실관계를 바로잡겠다”고 법적대응을 예고했다.
앞서 A씨는 블랙스완으로 활동한 혜미를 지난달 26이 고소했다. 그는 혜미와는 SNS를 통해 알게 됐고, 이후 혜미가 식비와 생활비, 집세 등의 명목으로 총 5천 만원을 편취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돈을 갚을 것을 요구하자 혜미가 연락처를 바꿔 연락이 두절됐으며 혜미와 연인사이는 아니었다고 밝혔다.
주성연 기자 joofeel@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