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라이엄프 트라이던트, 야마하 MT-07, 혼다 MSX125 그롬
트라이엄프 트라이던트
트라이엄프는 지난달부터 공개를 예고했던 3기통 미들급 로드스터 트라이던트를 공개했다. 트라이엄프 하면 클래식 모터사이클 이미지가 강하지만, 현대적인 로드스터 라인업도 독특한 개성으로 라이더의 선택을 받는다. 이번에 새롭게 공개된 트라이엄프 트라이던트는 완전히 새로운 미들 클래스 네이키드 라인업이다.
연료탱크 연출이 꽤 모던하다
트라이던트라는 이름은 지난 1968년 출시했던 3기통 바이크에서 땄다. 당시 세계적으로 모터사이클 브랜드에서는 출력 경쟁을 하던 상황이었고, 일본제 4기통 모터사이클이 등장하며 세계의 모터사이클 판도가 변하고 있던 실정이었다. 혼다 CB750의 등장과 일본 4대 브랜드의 성장 계기도 이때를 기점으로 한다. 일본 브랜드의 약진에 대응하기 위해 만들어졌던 것이 슈퍼바이크 트라이던트다.
새로운 3기통 엔진이 적용된다
현재 트라이엄프 트라이던트는 3기통 미들급 로드스터 카테고리로 조금 더 많은 이들을 겨냥한 네오 레트로 네이키드다. 새로운 660cc 엔진을 얹고 출력 특성은 최고출력 81ps(10,250rpm) 최대토크 64Nm (6,250rpm)이다. 중량이 189kg으로 가볍고 시트고도 805mm로 접근성이 좋아 초보 라이더들에게도 부담 없을 설정이다.
전자식 스로틀을 채용하고, 슬립 & 어시스트 클러치, 트랙션 컨트롤, ABS 등 안전을 위한 장치들과, 셀프 캔슬링 LED 방향지시등이나 컬러 TFT 계기반 등 편의적인 부분에서도 미들급에서 괜찮은 수준을 보여준다. 경쟁자는 혼다의 네오 스포츠 카페 CB650R이나 야마하 MT-07 정도를 거론할 수 있다.
도심을 무대로 재미있는 모터사이클 라이프를 즐기기 좋은 구성이다
혼다 CB650R과는 가격이나 스타일 면에서 가장 직접 경쟁이 될 듯하다. 유럽 브랜드인 트라이엄프가 가격으로 일본 브랜드에 대응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을 수 있고, 스타일과 퍼포먼스를 모두 지향하는 바이크 설정이 유사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이름까지 트라이던트라 하니, 과거 60년대의 일본 4기통 바이크와 유럽산 바이크가 충돌했던 그때의 향수까지 더해진다.
야마하의 미들급 네이키드 MT-07도 공개되었다. 새로운 패밀리 룩이 적용되어 상위 모델인 MT-09와 하위 모델인 MT-03과 통일성이 느껴진다.
야마하 MT-07 공개
MT-07은 그동안 경량 차체와 간결한 구성 병렬 트윈 엔진의 토크풀한 조합으로 인기를 얻었던 모델이다. 병렬 2기통 엔진은 출력 특성을 이해하기 쉬웠고, 휠베이스도 적당히 길어서 도심 주파는 물론 와인딩 공략에서도 튼튼한 기본기를 보여준 모델이다.
토크풀한 미들급 2기통 출력이 기대된다
이번 변화는 유로5 대응을 기본으로 하며, 엔진과 프레임을 개선한 풀체인지 버전이다. 690cc 병렬 트윈 엔진은 최대 73마력의 최고출력을 내고, 최대 토크는 67Nm 설정이다. 전작에 비해 스펙상으로는 조금 줄었는데, 유로5 대응으로 인한 것으로 파악되며 실 사용 영역에서 토크 특성 세팅에 따라서 운전자가 받아들이는 느낌이 다르기 때문에 이 부분은 실제 테스트가 필요할 듯하다.
개성적인 패밀리룩이 연출된다
MT-07의 업그레이드 사항은 급진적이지는 않다. MT-09가 전자장비를 과감하게 투입한 것에 비하면 여전히 기본에 충실한 구성을 이어오는 듯하다. 특히 계기반이 한 세대 전의 것처럼 보인다는 것은 자칫 트렌드에 뒤처진다는 느낌도 있다. 하지만, 일본 브랜드 내에서는 이 클래스에 대한 전략에 명확한 기준이 있고 가격 상승 억제를 키워드로 가져가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점들도 어느 정도 납득은 된다. 한국 시장의 정식 출시 가격이 잘 나와서 더 많은 사람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
혼다 MSX 125 그롬
혼다 MSX125 GROM은 일상에서 가지고 놀기 좋은 성인용 장난감 같은 모델이다. 혼다의 미니 바이크 모델로 젊고 경쾌하며 스포티한 이미지를 전달한다. 조그만 체구 덕분에 초심자나 여성 라이더에게도 선택을 받는 모델이며, 이 특별함 덕분에 마니아도 꽤 두툼하게 있다.
헤드라이트가 변경되었다
125엔진은 유로5를 대응하며 최대 9.8ps(7,250rpm)의 최고 출력과 10.5Nm(5,500rpm)의 최대 토크를 낸다. 신설계 섀시가 적용되어 차체 강성도 확보했다. 이번 뉴모델은 5단 기어를 채용해 과거 4단 기어의 토크풀한 세팅과 비교해 일상 영역에서 조금 더 타기 쉬운 설정으로 변경된 것으로 보인다.
12인치 휠이 적용된다
이에 따라 최고 속도도 92km/h에서 94km/h까지 확보되어 항속하는데 유리해졌을 것으로 기대된다. 커스텀 패널이 부착되어 볼트 몇 개만으로 패널을 바꿀 수 있어 고객들이 직접 커스텀 하는 것도 쉬워져 개성 표현에 유리할 듯하다.
이민우 모토이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