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GI “아시아나 인수 주도한 이사회 책임 물을 것”
KCGI는 20일 한진칼에 임시주주총회 소집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 본사. 사진=임준선 기자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KCGI, 반도건설로 구성된 ‘3자 연합’은 현재 한진칼 지분 46.71%를 갖고 있다. 이들 3자 연합은 최근 한진그룹이 아시아나항공(아시아나) 인수를 추진하는 것에 대해 비판하고 있다(관련기사 KCGI “한진의 아시아나 인수는 조원태 회장의 경영권 방어가 본질”).
KCGI는 “임시주주총회 소집청구를 통해 아시아나 인수를 주도·결정한 이사회의 책임을 묻고, 전문성과 독립성을 겸비한 신규 이사들이 이사회의 다수를 구성하도록 함으로써 회사의 책임경영 체제를 확립하고자 한다”며 “정관 변경을 통해 KDB산업은행이 이번 투자합의를 통해서 한진칼에 요구했다는 지배구조 개선에 관한 여러 방안을 포함해 회사의 경영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KCGI는 이사의 명단과 세부 이력 등은 추후 공개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KCGI가 주주총회를 추진하더라도 실제 개최는 오는 2021년 1월 이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진칼 이사회가 주주총회 소집을 받아들일 가능성이 높지 않고, 이 경우 법원의 허가를 받기까지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박형민 기자 godyo@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