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화섭 안산시장이 24일 시청에서 경문협과 남북교류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임종석 경문협 이사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안산시 제공.
[일요신문] 윤화섭 안산시장은 24일 “안산시가 남북경제문화협력재단과 남북교류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윤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의 업무협약으로 안산시는 북한 지자체와 교류의 물꼬를 틀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안산시민들과 북한 주민들 간 신뢰의 다리를 놓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급변하는 세계 정세 속에서 ‘남’과 ‘북’의 관계는 전진과 후퇴를 거듭하고 있다”며 “가만히 기다리기만 하면 통일은 오지 않는다. 기대하고 노력해야 통일이 이루어지고 하나의 대한민국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안산시는 이날 시청에서 윤화섭 시장과 임종석 남북경제문화협력재단 이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남북한의 새롭고 지속적인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함께 힘을 모으기로 했다.
협약은 안산시와 경문협이 평화통일을 대비하고, 역사와 미래가 공존하는 지속적인 남북협력으로 한반도 평화정책에 이바지하기 위해 적극 협력하자는 것이 골자다.
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남북한 공동번영 ▲지속적이고 제도적인 협력 ▲시민참여의 원칙을 바탕으로 안산시와 북측 1개 도시와의 항구적 협력 등을 위해 ▲인도·농업·산림·보건의료 협력 사업을 포함해 안산시의 자원을 활용한 5~10대 중점 협력 사업을 선정해 추진하기로 했다.
아울러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시는 사업보장을 위한 필요한 조건을 마련하며, 경문협은 북측과 신뢰 있는 교류창구를 확보해 사업의 성사를 위해 적극 노력하기로 했다.
임종석 이사장은 “코로나19 사태를 보내면서 우리 국민이 얼마나 위대한지를 새삼 깨달았고 긍지와 자부심을 갖게 됐으며, 국제적 환경이 어지러운 지금, 우리에게는 새롭고 담대한 비전이 필요하다”며 “북방으로 가는 길을 과감히 열어 북방경제, 평화경제가 대한민국의 새로운 비전이 돼야 하고, 남북경제문화협력재단이 그 길을 잇는 작은 다리가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통일부에 등록된 경문협은 2004년 출범한 이후 전국 지자체 30곳과 업무협약을 체결해오며 남북협력 사업에 힘쓰고 있다.
안산시는 지난해 4월 남북평화협력 지방정부협의회에 가입했다. 같은 해 5월 ‘안산시 남북교류협력 및 평화통일기반조성에 관한 조례’를 제정한 이후 2023년까지 모두 30억 원의 남북교류협력 및 평화통일 기반조성기금을 조성하고 있다. ‘안산형 남북교류협력 활성화를 위한 기본계획’을 수립하는 등 남북교류협력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손시권 경인본부 기자 ilyo2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