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춘 인천시장이 27일 ‘1회용품 없는 장례문화 조성을 위한 비대면 업무협약식’에서 서명한 협약서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첫번째줄 왼쪽부터 정낙식 자원순환과장, 박남춘 인천시장, 김영모 인하대병원장, 심형진 인천환경운동연합대표, 두번째줄 왼쪽부터 조승연 인천의료원장, 김현수 가톨릭관동대학교 국제성모병원장, 홍승모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장, 김양우 가천대길병원장. 사진=인천시 제공.
[일요신문] 박남춘 인천시장은 지난 27일 인천 소재 종합병원·시민단체 관계자와 ‘1회 용품 없는 장례문화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것과 관련, “자원순환 선도도시를 향해 나아가겠다는 인천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일환으로 1회 용품이 많이 사용되고 있는 장례식장 문화부터 개선해 가겠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현재 장례식장은 1회 용품 사용 비율이 93.6%에 달할 정도로 1회 용품 사용이 보편화되어 있으며, 다회용품을 갖춘 장례식장이라 해도 1회 용품 사용 비율이 90%에 달하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시장은 “인천의료원부터 식기 세척실 조성과 소독기 등 설비를 갖추고 내년 3월부터 ‘1회 용품 없는 장례식장’을 시범 운영할 계획”이라며 “10개 군‧구, 공공기관의‘1회 용품 없는 청사’ 조성을 추진하고 민간영역으로 확대해 나감으로써 명실상부한 ‘1회 용품 Zero 도시 인천’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작은 듯하지만 기본부터 탄탄히 준비해야 우리 아이들에게 건강한 환경을 물려줄 수 있다”며 “자원순환 선도도시 인천의 미래를 현실로 만드는 일에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협약식은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에 따라 영상회의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지역 종합병원 5개 병원장(인천의료원․가천대 길병원․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인하대병원)과 심형진 인천환경운동연합대표 등이 참석했다.
협약에 따라, 인천시는 관련 사업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지원방안을 강구하고, 병원 측은 이용객들에게 장례식장 물품에 대한 다회용품 사용 권장 및 무료 제공 등을 통해 1회 용품 사용 자제를 촉구하기로 했다. 인천환경운동연합은 1회용품 없는 장례문화 조성과 음식 접대문화 개선을 위한 홍보 등 사회적 공감대 형성에 노력할 예정이다.
인천시는 협약식을 시작으로 내년에는 협약기관과 정기적 협의를 통해 지원방안 등을 마련해 관련 사업이 조기에 정상화 되도록 적극 협조한다는 방침이다. 이어 2022년부터는 상조업계와 민간 장례식장까지 이를 확대해 친환경 장례문화 조성 사업에 참여하도록 할 계획이다.
박창식 경인본부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