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동 이동하며 근무하는 방식, 환자 목욕 등이 원인인 듯
울산시 남구 양지요양병원 관련 코로나19 확진자가 7일 하루 만에 53명이 추가됐다. 이 병원에서 발생한 확진자는 이틀 새 91명으로 늘었다. 서울 동작구청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는 모습으로 본 기사와 무관함. 사진=박정훈 기자
울산시는 양지요양병원 환자 52명과 요양보호사 1명 등 확진자 53명이 발생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추가 확진자는 연령별로 100세 이상 1명, 90대 12명, 80대 24명, 70대 11명, 50∼60대 5명 등으로 대다수가 고령층이다.
이 병원에서는 전날인 6일에도 환자와 직원 등 38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 5일 확진된 1명(울산 222번)까지 합하면 양지요양병원에서 발생한 확진자는 지금까지 총 92명이다.
집단 감염 원인 중 하나로 간호사와 요양보호사 등 종사자들이 병동을 옮겨 다니며 환자를 돌보는 운영 방식이 언급된다.
이 병원에는 의사 7명, 간호사와 간호조무사 57명, 요양보호사 23명 등이 근무한다. 이들은 1∼3개 층씩 구분된 병동을 이동하면서 근무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환자 목욕을 시키는 과정에서도 돌아가면서 접촉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이 병원 확진자들은 지난 5일 확진 판정을 받은 222번 확진자와 직간접적으로 접촉한 것으로 추정된다.
222번은 지난달 30일까지 양지요양병원에서 요양보호사로 근무하다가 퇴직했다.
다만 222번이 최초 전파자인지, 222번 역시 병원 내 다른 확진자에게서 감염된 것인지 등 경로는 확인되지 않았다.
시는 지난 5일 지하 1층∼지상 10층짜리 병원 건물 전체를 코호트(동일집단) 격리 조치했다.
확진자들은 모두 울산대학교병원 음압병실에 입원할 예정이다.
김예린 기자 yeap1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