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합의 결렬 시 여야 충돌 불가피
박병석 국회의장과 여야 원내대표가 7일 오전 국회 의장실에서 열린 의장 주재 원내대표 회동에서 기념촬영을 마친 뒤 자리고 돌아가고 있다. 왼쪽부터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박 의장,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사진=연합뉴스
다만, 더불어민주당은 최종합의가 결렬되면 야당의 비토권을 무력화한다는 내용을 담은 ‘공수처법 개정안’을 처리할 계획이고 국민의힘은 결사저지에 나선다는 입장으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김태년 민주당·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7일 박병석 국회의장 주재로 국회의장실에서 회동했다. 박 의장은 회동에서 “신의를 바탕으로 통합과 타협의 결론을 내려달라. 굽은 길이 아닌 바른 길로, 늦지 않게 결론을 내려달라. 통 큰 정치력을 발휘해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형두 국민의힘 원내대표에 따르면 김 원내대표는 “몇 가지 법안은 아쉽게도 각 상임위 야당 의원들이 심의를 지연시키거나 회피해 결론에 이르지 못한 경우가 있다”며 “마냥 방치하는 것을 국민이 원치 않을 것이다. 끝까지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여당이 숫자의 힘만으로 밀어붙이면 국회가 정상 운영될 수 없다”며 “시한을 정해놓고 작전하듯 밀어붙이면 결점이 많은 법이 만들어질 것이다. 논의를 거듭해 결론에 도달하자”고 했다.
당초 민주당은 정기국회 마지막 날인 오는 9일, 공수처법 개정안을 처리하겠다는 방침에 따라 이날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와 전체회의를 잇달아 열고 공수처장 후보 추천 요건 변경을 핵심으로 하는 공수처법 개정안을 처리할 계획이었다.
국민의힘 역시 이를 저지하기 위해 단체 행동에 나섰다. 소속 의원 40여 명은 오전 법사위 회의실 앞 복도에서 “국민의 명령이다. 날치기 시도를 중단하라” 등 구호를 외치며 맞섰다.
이수진 기자 sj109@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