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아이돌 멤버 코로나19 확진 잇따라…밀접접촉자로 드러나 열애설 터질라 전전긍긍
5월 이태원 클럽 발 집단감염 당시 유명 연예인의 이름이 여럿 등장했다. 그 즈음 이태원 클럽을 방문했던 연예인들이 한동안 화제를 양산했다. 연예계에선 이번에 이태원 홀덤펍을 방문한 연예인이 등장하는 게 아니냐는 걱정의 목소리가 컸다. 그렇지 않아도 요즘 연예인 확진 판정 소식이 연이어 들려오고 있다. 적극적으로 검사를 받고 자발적으로 격리에 돌입하는 등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음에도 일부 연예인이 코로나19 검사를 두고 거짓말을 했다는 등의 루머에 휘말려 마음고생을 해야 했다.
그런데 11월 26일부터 12월 4일 사이 홀덤펍을 방문한 연예인이 등장하거나, 거기서 감염돼 확진 판정을 받는 연예인이 알려질 경우 또 다시 연예계를 향한 비난 여론이 급증할 수 있다. 다행히 이태원 홀덤펍 발 집단감염에 연루된 연예인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5월 초 ‘이태원 클럽 발 사태’ 이후 인파가 급격히 줄어든 이태원에서 또 다시 집단발병이 시작됐다. 이태원 거리 모습으로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없다. 사진=임준선 기자
코로나19로 인해 연예계는 시름이 깊다. 아무래도 연예계 활동에 여러 제약이 이어지면서 수입 감소가 두드러진다. 영화 개봉이나 음반 발매 등의 일정이 꼬여 공백기가 길어지는 걱정도 크다. 자칫 대중에게 잊힐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연예기획사들이 더욱 신경 쓰는 부분은 사생활 관리다. 아이돌 그룹이라고 할지라도 예전처럼 소속사가 사생활을 적극적으로 관리하진 않는다. 연예인들이 사적인 시간을 많이 갖게 되는 요즘 상황에선 사생활로 구설에 오를 위험성도 커진다.
게다가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격상된 시점에서 가지 말아야 할 곳에 가거나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을 할 경우 그 여파는 더욱 클 수밖에 없다. 이태원 홀덤펍 발 집단감염 사태에서 연예계가 긴장한 까닭이 바로 여기에 있다. 다음은 한 중견 연예기획사 임원의 말이다.
“연예인들은 잘 논다. 아니 잘 노는 이들이 유독 연예계에 인맥이 좋아 여기저기서 그렇게 불러 댄다. 요즘 서울은 밤 9시면 불이 꺼지고 다들 귀가하는 분위기지만 요리조리 피해서 노는 애들은 다 논다. 더 잘 논다. 20대 초중반 몇몇 연예인들은 아무리 말려도 가면 안 되는 곳까지 놀러 간다. 한참 놀 나이고 그럴 여건도 되는데 바빠서 놀 시간이 없던 그들이 요즘 좀 한가하다. 소속사에서 아무리 주의를 주고 조심시켜도 막는 데 한계가 분명하다. 어디서 무슨 문제가 생기는 거 아닌지 걱정이 이만저만한 게 아니다.”
더 큰 문제는 몰래 열애 중인 연예인들이다. 사실 잘 알려지지 않아서 그렇지 보이그룹과 걸그룹 멤버가 몰래 열애 중인 경우도 참 많다. 만남과 이별이 빈번한데, 조금 오래 만나는 커플이 결국 열애설에 휘말리곤 한다. 기자들이 열애 관련 소문을 듣고 취재에 돌입했는데 이미 헤어져 버린 뒤인 경우도 많다.
문제는 이렇게 열애 중인 보이그룹이나 걸그룹 멤버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거나 확진자의 밀접접촉자가 돼 자가격리에 들어가는 경우다. 이렇게 될 경우 몰래 데이트를 즐기던 열애 상대 연예인도 코로나19 검사를 받게 되면서 자연스레 열애설이 공개될 수 있다. 게다가 최근 아이돌 멤버들이 연이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며 가요계에서 유독 집단감염의 우려감이 높다. 다음은 한 대형 가요기획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공연이나 방송이 크게 줄어 스케줄이 여유로워지다 보니 열애 중인 연예인들이 서로의 집이나 차량 등에서 몰래 데이트를 할 시간도 많아졌다. 그럼에도 소속사에선 가급적 데이트를 자제시키고 있다. 물론 개인 위생수칙을 잘 지키고 방역당국의 지침을 잘 따르는 상황이라면 데이트 등의 사생활은 전혀 문제되지 않는다. 다만 열애설에 휘말리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로 특히 아이돌에게 열애설은 치명적이다. 그래서 ‘중대본에서 너희들 열애설을 발표하는 일이 생기게 하지 말라’는 얘기를 자주 한다. 물론 중대본이 연예인 열애설을 발표할 일은 없지만 코로나 확진자나 밀접접촉자가 돼 자연스레 열애 사실이 언론에 공개될 수도 있기 때문에 조심하자는 취지다.”
조재진 프리랜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