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MBC ‘PD수첩’
2013년 BBQ가 자회사였던 BHC를 외국계 사모펀드에 매각했다. 매각 당시만 해도 두 기업은 서로의 성공을 기원했지만 하나의 사건으로 분위기는 뒤바뀌었다.
BHC를 인수한 외국계 사모펀드 측에서 BBQ가 가맹점 수를 과대산정하여 팔았다며 ICC 국제중재재판소에 중재판정을 신청한 것. 판정 결과 ICC 국제중재재판소는 사모펀드 측의 손을 들어줬다.
BBQ 측은 이에 ‘당시 BBQ의 글로벌 대표로 재직하던 박현종 대표가(現 BHC 회장) 가맹점 수를 포함한 BHC 매각과정을 총괄했다’며 ‘박현종 대표가 BHC의 대표이사가 된 후에 본인이 한 일에 대해 잘못되었다며 사모펀드 측에서 소송을 걸어온 것이 당황스럽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하여 지난 10월 열린 국정감사에서 BHC 박현종 회장은 “BHC 매각과정을 총괄하지 않았다”다고 하며 두 기업에서는 상극되는 주장을 펼쳤는데. BHC 매각을 둘러싼 진실 공방 그 실체는 무엇일까.
‘PD수첩’에서는 BHC 매각 당시 박현종 회장이 매각과 관련하여 어떤 일을 하였는지 확인하기 위해 수백 장의 소송 자료와 박현종 회장의 BBQ 근무 당시 자료를 단독으로 확보했다.
사모펀드에 매각된 이후 BHC는 어떻게 운영되었을까. 매각 이후 BHC는 치킨업계 2위로 급성장했지만 가맹점주들의 눈물은 더 뜨거워졌다. 지난 2018년 전국 BHC 가맹점주협의회의 400여 명의 가맹점주가 국회 앞에 모여 상생의 목소리를 모았다.
또 타 치킨 프랜차이즈에 비해 월등히 높은 BHC의 영업이익률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BHC 본사에서도 상생의 뜻을 밝혔지만 결국 협의회와 본사 간의 협상은 결렬됐다. 이후 일부의 가맹점주에게는 명예훼손, 허위사실 유포 등의 이유로 민형사상 소송이 들어오기도 했다.
집회 2년 후인 지난 10월 국정감사에서도 BHC 박현종 회장은 “부족한 부분들이 있어 질책을 받는 것은 앞으로 더 잘하라는 지적으로 받아들이고 가맹점들과 상생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상생을 약속했다.
하지만 가맹점주들의 억울한 목소리는 여전했다. 본사의 방침에 자신의 의견을 제출하기도 했던 한 가맹점주는 “본사에서 시킨 대로 했는데 가맹 계약갱신을 거절당했다”며 억울함을 털어놨다.
BHC는 작년에 최고 매출을 달성하며 브랜드가치를 높이고 있다. 그러나 그 이면에서 가맹점주들의 눈물은 왜 끊이지 않는 것인지 그 내막을 알아본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