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까지 1인당 녹지비율 11.3㎡ 확대 목표로 종합계획 수립
2020~2025년 용인시 공원녹지조성 종합계획. 사진=용인시 제공
[일요신문] 용인시가 12월 7일 ‘공원녹지조성 종합계획’을 수립했다고 밝히고 올해부터 2025년까지 용인시를 친환경 생태도시로 만들기 위한 공원 조성 방향과 계획을 제시했다. 시는 그동안 관련법에 따라 10년 단위로 공원녹지의 확충과 이용 방향 등을 종합적으로 제시하는 기본계획을 수립해왔으나 세부 방안을 포함한 중단기 계획을 마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계획은 실질적으로 공원의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녹지공간을 충분히 확보해 2022년까지 시민 1인당 8.8㎡의 공원면적을 누릴 수 있도록 하고 2025년까지 11.3㎡로 확대하는 것에 초점이 맞춰졌다.
백군기 용인시장은 같은 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사실을 알리며 “대한민국 최고 친환경 생태도시로 거듭나겠다”는 포부와 공원 조성의 중요성을 구체적으로 밝혀 눈길을 끌었다. 백 시장은 페이스북에서 “세계보건기구는 1인당 9.0㎡ 이상의 공원을 확보해야 한다고 권고하는데, 용인시의 1인당 공원 면적은 6.5㎡에 불과해 경기도 평균인 7.5㎡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며 “수치상으로 보면, 안타깝게도 우리 용인시민은 쾌적한 환경에서 건강한 삶을 영위할 권리를 충분히 누리지 못하고 있는 셈”이라고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한국생활환경학회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1인당 공원 면적이 10㎡ 증가하면 인구 10만 명당 자살자 수가 3명 정도 감소한다. 충분한 녹지와 공원 면적이 주어지면 신체활동과 사회적 접촉을 활발하게 해 정신적 스트레스와 우울증, 나아가 자살률까지 감소시킨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친환경 녹색 공간 확보에 힘을 쏟는 것은 당장 시민들에게 필요한 일임과 동시에 우리 미래 세대를 위해 당연히 해야 하는 선택”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를 위해 시는 우선 오는 2025년까지 장기미집행 도시공원 12곳을 모두 조성할 방침이다. 풍덕천5 근린공원은 플랫폼시티 사업과 함께 2028년까지 조성된다. 2019년 준공한 양지근린공원을 비롯해 2022년까지 포곡39호, 이동87호, 포곡56호, 통삼, 성복1, 영덕1, 죽전 70 등 8곳을 조성하고 2025년까지 역북2, 신봉3, 중앙, 고기 등 4곳을 조성키로 했다. 이 가운데 9개 도시공원에는 시가 직접 4500억 원의 재정을 투입하고 영덕1, 죽전70 등 4곳은 민간특례 방식으로 공원을 조성한다. 이와 함께 공원이 부족한 처인구에 한강유역환경청과 공동으로 7만 7727㎡의 의 경안천도시숲(포곡읍)과 15만 276㎡의 갈담생태숲(모현읍)을 조성하는 한편 마평동 종합운동장 부지엔 평지형 도시공원을 조성한다.
시는 이들 사업과 더불어 한강유역환경청에서 추진하는 28만 807㎡의 운학·호동 수변생태조성 사업을 연계해 총 57만 1253㎡ 규모의 녹지축을 구축할 방침이다. 또 8개 도시자연공원구역 711만㎡를 시민휴식공간으로 확충할 수 있도록 토지소유주들과 ‘녹지활용계약’을 체결해 도시자연공원으로 조성할 계획도 세워두고 있다. 아울러 기흥저수지(10km)와 이동저수지(13km) 2곳은 우수한 수변 환경을 살려 둘레길을 포함한 시민 휴식공간을 조성한다. 이들 저수지에는 먼저 둘레길을 조성한 후 별도 구간에 수변 쉼터를 포함한 생태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백 시장은 “시민 누구나 공원을 쾌적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언제 어디서나 접근 가능한 생활 밀착형 공원 확충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시권 경인본부 기자 ilyo2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