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 주관 사회적기업 육성 우수 자치단체 ‘최우수상’ 선정
경북 김천시가 지난 11월 열린 고용노동부 주관 사회적기업 육성 우수 자치단체 최우수상에 선정됐다. <사진=김천시 제공>
[김천=일요신문] 경북 김천시(시장 김충섭)가 최근 고용노동부가 주관한 사회적기업 육성 우수 자치단체 최우수상에 선정, 기관표창과 함께 지역 특화사업비 1억원을 받았다.
이는 김천시가 사회적기업 활성화 부문에서 최초로 수상한 성과다.
고용노동부는 지난달 26일 ‘사회적경제 활성화를 위한 공공부문 통합성과 공유대회’를 온라인으로 열었다. 이날 행사에서는 사회적기업 육성 우수자치단체, 사회적경제 친화도시, 사회적 가치 창출 우수 공공기관의 우수사례를 공유했다.
# 사회적기업 부문 최초 최우수상 수상
고용노동부는 2017년부터 매년 지역의 지역 기반의 사회적기업 육성 활성화를 위해 사회적기업 육성 우수 자치단체에게 시상하고 있다. 올해 사회적기업 육성 우수단체는 대상 1점, 최우수상 4점, 우수상 8점이 선정됐다. 김천시는 경북도 추천을 거쳐 고용노동부의 평가 결과 사회적기업 부문에서 최초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이번 사회적기업 육성 우수단체는 대상인 전북 전주시를 비롯해 ▲최우수상 충남 아산시, 경북 김천시, 경기 안산시, 충북 청주시 등 4곳 ▲우수상울산 북구, 서울 성동구, 전남 여수시, 대전 대덕구, 부산시, 인천 남동구, 광주 북구, 경기 부천시 등 8곳의 총 13곳이다. 특히 김천시는 수상 자치단체 중 인구가 가장 적은 도시다.
김천시는 사회적기업 육성사업인 ▲사회적기업 지역특화사업 ▲사회적기업 취약계층 일자리 사업 40명 ▲사회적기업 청년일자리사업 45명 ▲사회적기업과 청년을 연계한 청년 취·창업 인큐베이팅 지원사업 ▲관내 공공기관, 대형마트, 시청 등 판매장 운영 등 사회적기업 지원 인프라 조성으로 2019년 6개, 2020년 3개의 사회적기업 창업으로 김천시의 사회적기업에 대한 차별화된 시책 사업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 김천시 사회적기업 현황
사회적기업이란 영리기업과 비영리기업의 중간 형태로, 취약계층에게 일자리 및 사회서비스를 제공하고 지역사회에 공헌하면서 재화·서비스를 생산·판매 등 영업활동을 수행하는 기업이다. 수익구조 등 법적 요건에 따라 인증 사회적기업과 예비 사회적기업으로 구분된다.
인증 사회적기업은 유급근로자 고용, 사회적 목적실현 이외에 법인, 조합 등 조직이 돼 있어야 하며 영업활동을 통한 수입 매출액이 노무비의 50% 이상이 돼야 지정 가능한 고용노동부 인증 기업이다.
예비 사회적기업은 유급근로자 고용 사회적 목적 실현 등 사회적기업 인증을 위한 최소한의 법적 요건을 갖추고 있으나 수익구조 등 일부 요건 충족 전 기업으로 경북도 인증 기업이다. 지정 후에는 3년간 재정 지원을 받으며 성장을 도모해 인증 사회적기업이 될 수 있도록 준비하는 기간으로 볼 수 있다.
김천시에서는 현재 인증사회적기업 5곳, 예비사회적기업 11곳 등 사회적기업 16곳이 운영되고 있다. 인증 사회적기업으로는 갈릴리(대표 이용주), 더고운사회적협동조합(대표 조순남), 아이디스토리(대표 한정식), 에제르(대표 김미정), 효와사랑(대표 이광헌)가, 예비사회적기업으로는 가온(대표 박지우), 김천돌봄사회적협동조합(대표 김성수), 농업회사법인(주)이웃사촌(대표 지민겸), 뉴파워크리닝(대표 남정대), 말리카(대표 박현정), 밀알장애인사회통합공동체(대표 백승래), 비스퀴(대표 이하나), 솔향기나무병원(대표 김일회), 제이케이소프트(대표 나중규), 티울(대표 이운영), 한국혁신연구원(대표 위현복) 등이 있다.
관내 사회적기업은 제과제빵, 평생교육 프로그램, 마스크 판매, 농산물 제조업, 세탁업, 노인장기요양 등 다양한 업종에서 취약계층을 고용하고 사회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다양한 지역 사회공헌 활동을 수행하고 있다.
지난달 열린 김천시 사회적경제기업 로컬푸드 판매장 개소식 (사진=김천시 제공)
# 김천시 사회적기업 지원 사업
김천시는 사회적기업 지역특화사업으로 사회적기업 창업과 기존 사회적기업의 성장과 자립을 위해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김천대학교 산학협력단에서 수행하고 있으며 사업비 6200만원으로 8개월 동안 진행하고 있다.
지역특화사업을 통해 사회적기업에 관심있는 시민이 창업할 수 있도록 컨설팅 및 교육 활동을 하고 있으며 관내 사회적기업의 판로개척과 홍보를 위해 2020년 사회적경제기업 UCC 공모전, 대형마트 판매장 운영 등 다양한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사업개발비 지원사업의 경우 관내 사회적기업 브랜드, 기술개발 및 홍보·마케팅·부가서비스 개발, 제품 성능 및 품질 개선 비용 등을 지원해주는 사업이다. 매년 경북도 공모를 통해 참여 기업을 선정하며 2020년 현재 김천시 관내 4개 기업에게 지원하고 있다.
사회적기업 일자리창출을 위해 진행하는 ‘일자리창출·전문인력 지원사업’은 취약계층 및 전문인력을 고용하는 등 사회적가치를 실현하는 사회적기업에 대해 인건비를 지원하는 사업으로 현재 7개 기업 36명에게 지원하고 있다.
‘경북형 사회적경제 청년일자리 지원사업’은 만 18~39세 이하의 청년을 고용하는 사회적경제기업에 인건비를 지원하고 참여 청년에게는 정착지원금을 지원해 지역정착을 유도하는 사업으로 현재 15개 기업 35명을 지원하고 있다.
‘사회보험료 지원사업’은 인증 사회적기업 자체고용 근로자의 사회보험료 중 사업주 부담분 일부를 지원해주는 사업으로 현재 관내 30여 명에게 지원하고 있다.
특히 시는 관내 사회적기업에 인건비 및 사회보험료 지원을 통해 청년 및 취약계층 등의 일자리창출을 도모하고 기업의 인건비 부담 경감으로 자립기반 마련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 민선7기 김천시 사회적기업 지원정책
김천시의 사회적기업을 위한 지원정책 중 민선7기만의 독창적인 지원정책이 따로 있다. ‘지속가능한 사회적기업 발굴 및 육성’이 핵심 키워드로, 시는 지속가능한 사회적기업을 발굴하고 기업이 질적 성장을 도모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사회적기업의 판로개척과 홍보 기회 제공으로 기업이 자립할 수 있는 정책을 펼치고 있다.
시는 청년 취·창업 인큐베이팅 지원 사업으로 사회적경제기업과 청년을 연계해 청년이 사회적경제를 이해하고 실무역량을 현장에서 체험 및 장기적인 진로설계 및 취·창업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 사회적기업의 판로개척과 청년의 일자리 마련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사업으로 청년의 창의적인 참여를 이끌어내 지역경제에서 사회적경제가 기여하는 비중을 높이고 사회적경제 대중화를 이끌어 나가는 등 사회적 경제 활성화와 네트워크 강화에 힘쓰고 있다.
사회적기업 판매장도 확대 운영한다. 시는 경북도 최초로 LH한국토지주택공사와 김천삼락 행복주택 내 사회적기업을 위한 공간 및 부속시설에 대해 20년 무상임대 협약을 체결, 2년간 관내 사회적경제기업 물품 판매장으로 운영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마련했다. 또 지난달 김천시 사회적경제기업 로컬푸드 판매장을 개소해 성황리에 운영 중이며, 시청 1층 로비에서 매년 명절 맞이 사회적경제기업 물품 판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경북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인 한국교통안전공단 1층 로비에는 관내 사회적기업이 2년씩 운영할 수 있는 판매장과 첨단자동차검사연구센터(KAVIC) 내 사회적기업 물품 판매장이 운영 중이다.
김충섭 김천시장(사진=김천시 제공)
김천시는 사회적경제기업의 고정 판매장 확보로 기업의 경제적 부담 경감과 제품을 홍보하고 판매기회 제공을 통한 판로 확대로 사회적기업의 자생능력을 높여주고 사회적기업의 커뮤니티 활성화를 위한 장을 마련했다.
김충섭 시장은 “사회적기업 지원을 통해 관내 청년 및 취약계층을 위한 안정적인 일자리 확충과 기업의 지역사회 공헌 활동을 기대해본다”며 “앞으로도 김천시 지역 여건에 맞는 사회적기업 지원 사업 추진으로 기업이 자생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지속가능한 사회적기업 발굴과 육성을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천시는 민선7기 일자리정책 사업 관련으로 ‘2019년 전국 기초자치단체장 매니페스토 우수사례 경진대회’ 일자리·경제분야 우수상 수상, ‘2019년 경상북도 상반기 일자리 창출 추진실적 평가’ 우수상 수상, ‘2020년 일자리목표공시제 부분’ 최우수상 수상, ‘2020년 사회적경제기업 육성’ 최우수상 수상 등의 성과를 거뒀다.
최부건 대구/경북 기자 ilyo0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