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사우나 폐쇄적 구조와 시설 노후화로 환기 어려워
제주도 한 대중목욕탕(사우나)에서 이틀 만에 16명의 확진자가 나오는 등 집단 감염이 발생했다. 서울역에 설치된 선별진료소 모습으로 본 기사와 무관함. 사진=일요신문DB
제주도 방역당국은 16∼17일 한라사우나 관련 확진자가 16명이 나와 역학조사와 방역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방역당국은 한라사우나 집단 감염은 김녕성당 관련 식사 모임을 한 149번 확진자를 통해 전파된 것으로 추정했다. 149번 확진자는 한라사우나 내부 여탕 매점에 근무해 상시 노출이 가능했다.
그러나 감염 규모를 봤을 때 단 1명에 의한 전파보다는 여러 전파자가 비슷한 시기에 한라사우나를 이용했을 가능성도 고려하고 있다.
한라사우나의 경우 시설 노후화로 환기와 방역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고, 한라사우나를 다니는 회원들이 65세 이상 고령자가 많아 감염에 취약하다는 점이 집단 감염 원인으로 꼽힌다.
사우나 특유의 폐쇄적 구조와 내부에 전파가 잘 되는 고온 환경으로 인해 급속도로 전파됐을 가능성도 있다.
김예린 기자 yeap1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