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북 경산·구미·안동 종교시설 확진자 잇따라
- 상주시 BTJ열방센터→부산외국어대학교 감염 추정도
[대구·경북=일요신문] 성탄절과 신정을 앞둔 시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취약시설인 종교시설 등에 대해 결단과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최근 1주간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1일 평균 확진자가 949.0명으로 집계되면서 한달 전 대비 2배 이상 급증했다.
21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이날 0시를 기준으로 권역별 주간 일평균 확진자는 수도권 712.7명, 경남권 83.3명, 충청권 68.6명, 경북권 47.7명, 호남권 35.9명, 강원권 21.7명, 제주권 19.1명이다.
특히 코로나19 확진자가 줄면서 안정세를 보였던 대구·경북의 경우 종교시설을 중심으로 집단발생과 확진자 접촉을 통한 연쇄 감염이 치솟고 있다.
현재까지 대구 달성군 종교시설(영신교회)과 관련해 누적 확진자는 100명이다. 방역당국은 대구영신교회에서 경산시 기도원으로, 기도원에서 전북 익산시 종교시설로 옮겨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대구 중구(새비전교회)와 남구(신일교회)에서 관련된 환자도 꾸준히 나오는 가운데 21일 동구(광진중앙교회)에서도 선교사 2명을 포함해 교인 확진자가 28명 나오면서 지역교회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이날 경북에선 신규 확진 48명이 나온 가운데 상당수가 종교시설 관련이다. 접촉자 검사에서 경산 8명, 구미 8명, 안동 7명도 모두 교회 등 종교시설에 방문한 교인으로 확인됐다.
경북 상주시 BTJ열방센터에 다녀온 부산외국어대학교 학생도 잇따라 확진되면서 또다른 집단감염 사례로 등장하고 있다.
한편 대구·경북은 신천지 대구교회의 집단감염을 시작으로 초유의 비상 사태를 겪었지만 대유행을 저지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 2월18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직후 대대적인 전수조사와 집중 치료, 시민들의 철저한 방역의식도 한몫했다.
덕분에 신천지 대구교회는 4월2일을 끝으로 더이상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까지도 신천지 대구교회는 건물이 폐쇄된 상태며 모든 정규예배 등의 모임도 온라인으로 하고 있다. 방역 지침을 어길 시 교회 출석까지 금한다는 종교단체로선 최강도 조치도 유효한 상태로 전해진다.
남경원 대구/경북 기자 ilyo0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