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코로나19 대응 긴급 방역대책회의’ 개최
- 역학조사 범위 확대 통한 선제적, 공격적 검사 실시
- 남·북구 보건소 선별진료소 야간 운영…집단감염 위험시설 방역·차단 철저
- 이강덕 시장 “각종 모임·활동 취소하거나 영상으로 대체해 달라”
이강덕 포항시장이 25일 연말연시 코로나19 대응 특별방역대책 긴급회의를 열고 있다. (사진=포항시 제공)
[포항=일요신문] “연말연시에는 가족·지인 모임과 종교활동 등이 활발한 시기라 코로나19가 더욱 확산될 수 있다. 각종 모임과 활동을 취소하거나 영상으로 대체해주기 바란다.”
이강덕 포항시장이 25일 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열린 연말연시 코로나19 대응 긴급 특별방역대책회의 자리에서 한 발언이다.
이 시장은 “현재 코로나19 방역의 최대 수단은 마스크 착용이다. 외출 시에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할 것과 호흡기 발열 뿐 아니라 몸살, 피로 등 조금이라도 이상증상이 있을 시에는 병원이나 약국을 방문하지 말고 즉시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해줄 것”을 당부하며, 이 같이 밝혔다.
이날 이 시장 주재로 열린 코로나19 대응 긴급 특별방역대책회의는 전국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사상 최대인 1241명을 기록하는 등 상황이 심각해짐에 따라 추진됐다.
이 시장은 회의에서 지역확산 차단을 위해 역학조사범위를 확대해 선제적이고 공격적인 검사로 전환하고, 발생지역과 징후 주변지역을 대대적으로 검사할 것을 지시했다.
포항에서 12월에만 확진자가 80여 명(12월25일 현재)이 발생하는 등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하고 있는 것에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이 시장은 또, 시민들의 불편을 덜기 위해 남·북구 보건소 선별진료소의 운영을 야간에도 연장해 무료검사를 실시할 것도 주문했다. 특히 대규모 집단감염의 위험이 있는 요양원, 복지시설 등 방역을 한층 더 강화시켜 감염을 절대적으로 차단 해줄 것을 강조했다.
한편 포항시는 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해 ‘2021 호미곶한민족해맞이축전’을 전격 취소했다. 일부 관광객들이 해맞이 명소로 몰려들 것도 우려해 호미곶해맞이광장, 간이해수욕장, 영일대해수욕장, 곤륜산전망대 등도 전면폐쇄하기로 했으며, 집합금지시설·중점관리시설 등에 대한 단속도 강화하고 있다.
25일 오후 7시 현재 포항 지역 확진자 수는 전날에 비해 8명이 늘어나 총 198명으로 나타났다.
권택석 대구/경북 기자 ilyo0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