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지사, 2020년 성과…‘신공항 확정’ 지역도약 기반 마련
- 변화와 혁신, 정부가 인정…정부합동평가 1위, 청렴도 최고등급
[안동=일요신문] 이철우 경북지사는 29일 “2020년은 코로나19로 인해 어느 때보다 힘든 한해였지만, 도민들께서 묵묵히 자신의 자리를 지키며 주변을 먼저 생각하는 경북인 특유의 희생정신을 보여 주셨기에 어려움을 극복하고 지금까지 달려올 수 있었다”고 감사를 전했다
이날 이 지사는 올해 경북도정 성과와 지난 한해의 소회를 밝히는 자리에서 “이러한 과정이 있었기에 경북도는 어려움 속에서도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 낼 수 있었다”고 강조하며, 이 같이 밝혔다.
이철우 지사는 올해 성과 중 가장 큰 결실을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확정’을 꼽았는데, 이 지사는 “지방이 스스로의 의지와 노력으로 신공항 사업을 확정지은 것은 대구경북의 진정한 저력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지역의 하늘 길을 열어 발전 잠재력을 획기적으로 키우고, 경북을 세계로 향하게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정부합동평가 1위와 청렴도 최고 등급 달성’, ‘안동 헴프 규제자유특구와 구미 연구개발특구 등 미래 신산업 특구 유치’, ‘철강 재도약 산업 예타통과 및 1조원 규모 산단대개조 사업 등 주요 국책사업 유치’, ‘투자유치 6조6155억원’, ‘이웃사촌 시범마을 내실화’, ‘국비 9조7000억원 확보’ 등도 올해 큰 성과로 꼽았다.
# 미래 향한 큰 날개 ‘통합신공항 확정’
대구경북통합신공항 조감도. (사진=일요신문 DB)
경북도가 가장 먼저 뽑은 핵심 성과는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이전부지 확정이다. 통합신공항 이전부지 확정은 2014년 대구시가 국방부에 K-2 공군기지 이전건의서를 제출한지 6년만에 이뤄낸 성과로, 생산유발액 35조원, 부가가치유발액 15조원, 취업유발인원 40만명(2019년 2월 대경연)에 이르는 대역사를 이루었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지금까지 이전사업비 협의, 부지선정 기준 합의, 유치신청을 둘러싼 몇번의 고비가 있었지만, 시도민의 성숙된 시민의식을 통해 지역 스스로의 힘으로 일궈낸 대표적인 성과이자 우리나라 지방자치의 발전을 보여준 모범 사례로도 그 의미가 더욱 크다. 아울러, 1981년 정부에 울릉도 공항 건설을 건의한지 40년만에 지난 11월 울릉공항의 착공이 시작돼, 지역 주민편의 증대와 관광산업의 획기적인 발전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 정부합동평가 1위 & 청렴도 최고 등급
경북도청
이철우 지사는 취임 직후부터 도청 직원들에게 가장 강조한 것이 바로 ‘변화와 혁신’이었다. 변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는 절박함으로 도청 앞마당에 공룡 화석뼈 조형물을 설치하고, AI시대 창의적인 아이디어 마련을 위한 공간으로 상상마루(스마트 오피스) 등을 열기도 했다. 이러한 변화와 혁신의 노력은 올해 행정안전부 주관 ‘2020 지방자치단체 합동평가’에서 도 단위 ‘최우수’(정책 우수사례 평가부문)라는 성과로 이어졌다. 국민권익위원회 주관 ‘2020 공공기관 청렴도’ 측정 결과에서도 17개 시·도 중 최고 등급을 받았다. 이러한 성과는 경북의 변화를 정부에서 공정한 평가를 통해 인정한 것이어서 더욱 의미가 크다.
# 미래 신산업 특구 유치
올해 7월28일 이철우 지사가 구미 강소연구개발특구 지정 언론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일요신문 )
지난해 포항에 이어, 올해 7월 구미에 강소연구개발특구가 지정됐다. 구미 강소연구개발특구(2.57㎢)는 2021~2025년 총사업비 360억원을 들여 연구·산업기능이 복합된 기술사업화 생태계를 조성, 신산업의 활성화 및 중소기업 기술 자립화 촉진으로 지역 전자산업 재도약의 든든한 기반이 될 전망이다. 올해 7월 국내 최초 대마 산업화를 위해 안동을 중심으로 산업용 헴프(HEMP) 규제자유특구도 지정됐다. 2024년까지 4년간 총사업비 388억원을 투입하고, 22개 기업이 참여하는 ‘산업용 헴프 재배 실증’, ‘원료의약품 제조․수출 실증’, ‘산업용 헴프 관리 실증’등으로 추진된다. 이번 특구 지정은 70여년 동안 마약류관리법에 의해 규제돼 섬유와 종자 재배만이 허용된 기존 대마산업을 바이오산업 영역으로 확대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
# 핵심 성장산업 예비타당성조사 통과, 국책사업 유치
지역 주력산업인 철강산업의 미래 경쟁력 확보 및 구조 고도화를 위해 그간 역점적으로 추진해 온 ‘철강산업 재도약 기술개발사업’이 국가 예비타당성조사를 최종 통과(2020년7월)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2021~2025년 5년간 총사업비 1354억원을 들여, 지역 철강 중소․중견기업의 기술혁신과 고부가가치 품목 전환 등으로 철강산업의 생태계와 시장변화의 대응 역량을 강화하고, 수출품목의 다양화 등의 실질적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또한, 산업단지 중심의 지역 일자리 창출과 제조 혁신을 위한 ‘산단 대개조 사업’에 경북도가 최종 선정(2020년5월)됐다. ‘경북 산단 대개조사업’은 사업비만 1조원 규모에 이르며, 2021~2023년 구미, 김천, 칠곡(왜관), 성주 산단을 대상으로 ‘전자산업 부활 및 미래차 신산업 육성을 위한 경북 특화형 ICT 융합 소재부품 클러스터 구축’을 위해 총 35개 사업이 추진된다. 올해 8월 산업부 주관 ‘에너지산업융복합단지’ 지정 공모사업에도 선정됐다. ‘에너지산업융복합단지’는 영덕을 중심으로 풍력리파워링단지, 풍력발전단지 등 산업융합거점지구 등을 조성하며, 2025년까지 총 사업비 1조312억원이 투입된다.
# 투자유치 6조6155억원
올해 1월9일 문재인 대통령이 포항 규제자유특구 GS건설 투자협약식이 열린 포항실내체육관에서 투자협약식을 끝낸 후 기념촬영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강덕 포항시장, 임병용 GS건설 대표이사, 문 대통령,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이철우 경북지사(사진=일요신문 DB)
연초부터 전국적으로 확산된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기업방문 및 투자유치 설명 등을 꺼려하는 어려운 상황속에서도 881건, 6조6155억원의 투자유치 실적을 일궈냈다. 2019년 지정된 ‘차세대 배터리 리사이클링 규제자유특구’에 GS건설(1000억원)을 시작으로 에코프로 이노베이션(730억원), 한미사이언스(3000억원), 쿠팡(1000억원) 등 대규모 투자유치가 이루어졌다. 특히 국내 리쇼어링 1호 기업인 아주스틸(500억원)의 투자유치를 이뤄내 그간 경북도가 펼쳐온 국내복귀 기업 지원시책이 빛을 발하기도 했다.
# 이웃사촌 시범마을 내실화
이웃사촌 시범마을 스마트팜 조감도(사진=일요신문 DB)
민선7기 이철우 지사의 대표 공약사업인 ‘이웃사촌 시범마을’도 본 궤도에 올라서고 있다. 스마트팜 청년농부와 창업 지원 등을 통한 일자리 창출, LH 청년행복주택을 통한 주거시설을 확충하고, 안계 하나 국공립어린이집 및 안계 행복플랫폼 구축 등으로 교육·의료와 문화·복지 등이 어울어진 대표적 지방소멸 극복 모델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이러한 노력으로 164명의 청년들이 이웃사촌 시범마을에서 활동하는 등 청년들이 선호하는 생활환경 조성과 일자리 창출로 청년들이 찾아오는 모델 케이스로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 국비 9조7000억원 확보
지난달 18일 이철우 지사가 국회를 방문, 정성호 예결위원장을 만나 도정 주요 현안사업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일요신문 DB)
2021년 경북도가 확보한 국비예산은 총 9조7162억원이다. 세부적으로는 국가건의사업은 5조808억원, 일반 국가보조사업은 4조6354억원이다. 특히 경북도가 건의해 확보한 국비예산 규모는 2020년 4조4664억원, 2021년 5조808억원으로 해마다 증가해 민선7기 이후 42.8%나 늘어났다. 국가 공모사업도 총 177건에 1조6829억원의 국비를 연차적으로 확보하는 등 그간 국비 확보를 위한 경북도의 노력과 땀이 값진 결실로 돌아오고 있다.
한편 이철우 지사는 올해 초 대구경북에 코로나19가 집단 발생했을 당시 신속한 병상 확보와 경북형 마스크 제작·배포, 도내 전 사회복지시설 예방적 코호트격리라는 경북형 방역모델을 통해 “초기 감염 확산세를 꺾는데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고 강조하며, 함께 힘을 모아준 도민과 의료진, 자원봉사자에게 다시한번 깊은 감사의 뜻을 전했다.
최창현 대구/경북 기자 ilyo0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