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태준 이천시장(사진제공=이천시)
[이천=일요신문] 엄태준 이천시장이 2020년 한해를 돌아보고 새해를 다짐하는 신년사를 전했다.
엄 시장은 남의 허물을 탓하기 전에 나의 잘못은 없는지 스스로 돌아보자는 의미로 새해 화두를 ‘목불견첩(目不見睫)’으로 정하고‘시민불편 해소와 시민행복 증진’을 시정목표로 시정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엄태준 시장은 “ 오랜 기간 난항을 겪었던 많은 현안사업들이 공무원들의 적극적인 대응과 시민여러분의 전폭적인 협력에 힘입어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며 “2021년 새해에도 더 나은 지역발전 성과를 이루고 살기 좋은 이천이 되도록 더욱 매진하겠다”고 다짐했다.
다음은 신년사 전문
사랑하는 23만 이천 시민 여러분! 그리고 공직자 가족여러분!
희망찬 신축년(辛丑年) 새해 아침이 밝았습니다.
올 한해도 안팎으로 평안하시고 바라시는 소망을 모두 이루는 뜻 깊은 한 해가 되시기를 진심으로 기원 드립니다.
여느 해처럼 밝은 분위기로 새해인사를 드리고 싶지만, 사회 전반의 분위기가 그러지 못해 너무도 송구스럽습니다.
이런 가운데 연말에 날아온 좋은 소식이 있어서 아주 기쁜 마음으로 이 소식부터 전해드리겠습니다. 우리 이천시가 마침내 자연보전권역의 철옹성 규제에서 조금은 숨통을 틔우는 정부방침이 최근 결정되었습니다.
정부는 지난 12월22일 국무회의를 통해 제4차 수도권정비계획(2021~2040)을 확정하고 이를 12월30일 확정 고시했습니다.
여기에서 이천시는 자연보전권역이면서도 용인-화성-평택과 함께 스마트반도체벨트에 포함되어 첨단산업 육성의 근간이 마련되었습니다.
아울러, 팔당상수원 수질과 자연환경에의 영향정도 등 지역특성의 차이를 고려한 차등 관리방안을 검토하도록 하여 규제의 탄력성이 부여되었습니다.
이는 그동안 중앙정부에 줄기차게 요구해온 자연보전권역규제 합리화를 위한 정책방향이 일부 수용된 것이어서 상당한 의미가 있고, 중장기적으로 SK하이닉스반도체를 중심으로 하는 지역의 4차 산업 발전에 중요한 전기가 마련된 것이어서 큰 보람을 느낍니다.
앞으로 중앙정부와 보다 긴밀히 소통하고 협력하여 제4차 수도권정비계획에 따라 지역발전이 극대화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안타깝게도 우려했던 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현실화되면서 서민경제가 위축되고, 특히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분들의 피해가 날로 커지고 있어 마음이 무겁습니다.
정부는 이 같은 엄중한 상황을 고려하여 방역에 최선을 다하는 한편, 피해가 제일 큰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맞춤 지원하는 것에서 한발 더 나아가 취약계층과 특수형태근로자 등에게도 3차 재난지원금을 지급할 계획입니다.
이에 따른 정부예산은 약 9.3조원 이상이 편성되어 설 명절 전에 지급될 예정이며, 우리시 역시 기본적으로 중앙정부와 경기도 정책에 보조를 맞추고 시에서 자체적으로 할 수 있는 지역화폐 확대와 희망일자리사업 등 서민경제 안정을 위한 추가 재정운영방안을 다각적으로 실행하여 취약계층과 시민의 삶이 무너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코로나19 상황이 여전히 엄중하지만 다행히 최근 세계 곳곳에서 백신과 치료제 개발 소식이 속속 들려오고 있습니다.
긴 터널의 끝이 머지않은 느낌 입니다. 하지만, 아직 코로나 감염병 사태는 끝나지 않았고 보이지 않는 적과의 사투는 지금 이 시간에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부디 힘들고 지치시더라도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주시고 서로 응원하고 배려하면서 전대미문의 이 위기를 함께 이겨나가자는 당부의 말씀을 드립니다.
2년 전 힘찬 발걸음을 내딛었던 민선7기가 올 7월이면 만 3년을 맞습니다.
임기 초부터 대내외적으로 많은 어려움과 위기가 있었지만 착실하게 준비하고 꿋꿋하게 추진한 결과, 오랜 기간 난항을 겪었던 많은 현안사업들이 우리시 공무원들의 적극적인 대응과 시민여러분의 전폭적인 협력에 힘입어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는 것은 그래도 큰 위안이 되고 있습니다.
단절됐던 성남~장호원 자동차전용도로 6공구는 중앙정부에 끊임없는 설득과 건의로 전 구간 사업이 정상 추진되는 것으로 결정되어 올해부터 단계적으로 착공됩니다. 부발 에서 충주, 문경으로 연결되는 중부내륙 철도 역시 연내에 충주까지 1단계사업이 마무리되어 우선 개통될 예정입니다.
경기도의료원 이천병원을 종합병원으로 신축 개원하여 지역공공의료 기능을 강화하였고, 이천시 지도를 새롭게 바꿀 중리지구 택지개발과 역세권 개발사업도 하나 둘씩 난제를 해결하며 단계적인 사업승인을 거쳐 계획도시 기반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지역상권 부흥과 만성적인 시내 주차난 해소를 위해 장기간 공들였던 시내 거점별 공영주차장 조성도 어려운 현안을 해결하고 마침내 본궤도에 올렸습니다.
지금은 다소 불편하시더라도 시민여러분께서 조금만 참고 인내해 주시면 더 멋지고 편리한 공간이 되도록 보답하겠습니다.
이밖에 복하1교의 지․정체 해결을 위해 추진한 유산-고담간 도로를 정상 개통하였고, 순환형 시내버스 운영과 이천-잠실 간 광역버스 개통에 이어 이천터미널-강남역 노선 추가 개통을 준비하는 등 시민들께서 보다 안전하고 편리하게 대중교통을 이용하실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였습니다.
국공립어린이집 4개소 확충과 치매안심센터 개원, 남부권통합보건지소 전문의 배치 등 복지인프라를 강화하였고,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희망일자리사업과 지역화폐 인센티브, 긴급재난지원금 선제적 지원, 그리고 영세상인 카드수수료 지원과 혁신교육지구사업, 소외지역 도시가스 배관망 확충, 마장건강생활지원센터 준공, 임금님표 이천쌀 고유품종 개발 보급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시민생활의 안정과 도시경쟁력이 높아지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였습니다.
그 결과, 우리시의 위상을 보여주는 대외 기관평가에서도 두각을 나타냈습니다.
국민행복민원실 운영과 재난관리평가에서 각각 최고 영예의 대통령표창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고, 도자산업특구 장관상, 지방세정운영평가 최우수, 새로운 경기 정책공모 2년 연속 최우수, 시군종합평가 우수기관, 식량작물 기술보급 활성화부문 대상 수상 등 값진 성과를 인정받았습니다.
어려운 대내외 환경 속에서도 지난해 이처럼 많은 성과와 시정발전을 이뤄낸 것은 시민여러분의 아낌없는 성원과 적극적인 협조 덕분으로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2021년 새해에도 더 나은 지역발전 성과를 이루고 살기 좋은 이천이 되도록 더욱 매진하겠다는 약속을 드립니다.
늘 그래왔듯이 함께 하면 우리는 이겨낼 수 있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우리의 평범한 일상이 멈춘 지 오래지만, 이 또한 결국 지나갈 것입니다. 춥다고 너무 움츠리지 마시고 적당한 운동으로 건강을 챙기시면 좋겠습니다.
시민여러분! 사랑합니다! 존경합니다! 힘내십시오! 오직 이 마음으로 시정을 이끌겠습니다.
새해 복(福) 많이 받으십시오.
2021. 1. 1. 새해아침 진심을 담아 이천시장 엄태준 올림
유인선 경인본부 기자 ilyo0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