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씨감자 보관 시 저장고 온·습도와 환기관리 철저 당부
(사진=경북도농업기술원 제공)
[안동=일요신문] 경북도농업기술원(원장 신용습)가 연이은 강추위로 씨감자 흑색심부의 발생이 우려됨에 따라 씨감자 저장 시 온도와 습도, 환기에 주의할 것을 당부하했다.
감자 흑색심부는 저장시 2℃ 이하의 저온에서 저장되거나 밀폐된 상태로 오랫동안 저장할 경우 산소 부족으로 감자 속이 흑갈색으로 썩게 되는 생리장해다.
흑색심부를 예방하기 위해 씨감자를 저장할 때는 온도를 3.5~4.5℃, 습도를 80~85%로 유지하고 바깥 공기를 환기시켜 산소를 공급해 흑색 심부의 발생을 막아야 한다.
또 감자 겉면만 보고는 흑색심부를 확인할 수 없어 씨감자를 잘라 내부를 확인해야 하며 흑색심부가 발생한 씨감자는 폐기하고 종자용 감자로 쓸 경우에는 새로 구입해야 한다.
흑색심부가 발생한 씨감자는 증상의 진행 정도에 관계없이 썩어 밭에 심은 뒤에도 싹이 나오지 않아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는 것이 농기원의 설명이다.
신용습 원장은 “농가는 씨감자를 구입한 즉시 흑색심부 발생 여부를 확인하고 이를 예방하기 위해 저장고의 규모에 맞게 적정 물량을 적재하고 정기적으로 환기시켜 예방해 줄 것”을 당부했다.
다음은 흑색심부 예방 위한 관리법.
# 구입했을 때
겨울에 공급받은 봄 재배용 씨감자는 겨우내 밀폐상태로 저온 저장돼 흑색심부 발생 가능성이 크다. 그러므로 씨감자를 구입한 즉시 큰 감자 서너 개를 잘라 속 상태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씨감자를 구입하고 오랜 시간이 지나 흑색심부가 확인되면 발생 원인을 밝히거나 피해 보상을 받는 데 어려움이 있다.
# 저장했을 때
공기가 잘 통하는 용기에 감자를 담아 저장고 안쪽 용기까지 공기가 잘 통하도록 쌓는다. 오랜 기간 저장할 때는 안쪽과 바깥쪽, 위쪽과 아래쪽 용기들의 위치를 주기적으로 교체해 산소가 골고루 공급되도록 한다.
감자를 대량으로 저장할 때는 총 저장 공간의 70% 이하만 사용하는 게 적당하다. 또 신선한 공기가 저장고 안쪽까지 잘 통할 수 있도록 정기적으로 환기시켜 준다.
오랜 기간 저장할 때는 저장고 안쪽에 있는 큰 감자 서너 개를 잘라 흑색심부의 발생 여부를 주기적으로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최창현 대구/경북 기자 ilyo0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