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열린 경남도 빅데이터 분석 사례 보고회 개초 모습
경상남도가 15일 ‘데이터 전문 인력 양성 및 빅데이터 분석 사례 보고회’를 개최하고 데이터 기반 행정을 위한 본격적인 움직임에 나섰다.
보고회에는 김경수 도지사와 행정부지사 등 경남도의 관계 공무원을 비롯해 강성윤 경남경제진흥원장이 참석했으며, 보고 및 발표를 위해 조재용 ㈜SOCSOFT 이사와 김정완 ㈜에이테크 대표, 이영환 고려대학교 교수가 함께 자리했다.
회의는 지난해 수립된 ‘빅데이터 활용 기본계획’ 중 전문인력 양성방안과 분석과제 설계안에 대한 보고, 김해시 상권 분석 사례와 천안시 인구예측 분석 사례에 대한 소개, 참석자들의 토론 및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됐다.
경남도는 이번 보고회가 지난해 10월 23일 있었던 ‘빅데이터 활용 기본계획 중간보고회’ 당시 김경수 도지사의 주문에 따라 열리게 됐다고 밝혔다.
당시 김 지사는 “경남은 행정과 산업 모두에서 데이터 전문인력이 대단히 필요한 상황인데 인력을 구하기는 어렵다”며 “구체적인 인력 양성 계획이 대안으로 따라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더불어 “실제 사례를 가지고 모델을 만들어 보여주는 것이 데이터 기반 행정을 추진해나가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 말한 바 있다.
경남도의 빅데이터 활용 기본계획은 “데이터 기반 혁신을 통한 도민체감 가치 증진”을 목표로 빅데이터 관련 인프라 확충과 상시적인 데이터 기반 정책정보 생산, 데이터산업 육성, 데이터 기반 행정혁신 등에 관한 세부전략을 담고 있다.
이날 주제였던 데이터 전문인력 양성과 관련해서는 빅데이터 센터 도입을 중심으로 한 빅데이터 분석 지원체계 구축방안과 더불어, 센터를 중심으로 한 전문교육장 운영과 대학 및 대학 연구소가 연계된 전문교육 추진, 기업과 연계한 데이터 수집 및 분석 위주의 실무교육 추진방안 등이 공유됐다.
참석자들은 현장실무 중심의 데이터 전문인력이 양성돼야 급증하는 도내 행정 및 산업 분야의 인력수요를 충족할 수 있다는 데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발표된 내용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주고받았다.
김 지사는 보고회를 마무리하며 “IT 스마트 인재 양성이 올해의 중점과제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지역 대학의 전공학과 정원을 늘리고, 수도권에 있는 아카데미 등 민간 프로그램을 지역에 유치하며, 지방정부가 산하기관 등을 통해 인재를 양성하는 체계를 구축하는 등의 3가지 IT 스마트 인재 양성 전략을 설명했다.
김 지사는 “지역산업의 데이터 수요를 어떤 식으로 공급할지 예측해서 준비할 수 있도록 행정이 앞서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하동 육용오리농장서 AI 의사환축 발생, 고병원성 검사 중
경남도는 하동군 옥종면 소재 육용오리 사육농장에서 AI 의사환축(H5항원검출)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번 발생이 고병원성으로 최종 확진되면 진주시, 고성군, 거창군에 이어 도내 4번째 발생이다.
경남도는 14일 예찰과정 중 하동의 육용오리 농장에서 폐사가 발생했다는 신고를 받고, 동물위생시험소에서 검사한 결과 H5형 AI항원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경남도는 14일 오후 11시경 동물위생시험소로부터 정밀검사 결과를 보고받은 즉시 발생농장에 초동방역팀을 투입해 해당농장에 대한 이동통제를 실시하고, 축산 내·외부 및 인근 도로에 일제 소독을 실시했다.
공무원과 살처분전문업체 등 60여명을 동원해 해당농장 포함 인근 3㎞ 내 사육중인 33농가 4만9,000여 수에 대해 살처분을 진행 중이다.
아울러 10km 방역대내 가금류 336농가에서 사육 중인 18만4,000여 마리에 대해 이동을 제한하고, 가금에 대한 임상예찰 및 정밀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방역전담관을 파견하는 등 행정인력을 총동원해 매일 농가주변 생석회도포 여부, 농가내부 소독실시 여부, 방역시설 구비여부 등도 점검하게 할 방침이다.
도는 선제적 AI 전파 차단을 위해 발생 접경지역에 이동통제 초소 3개소를 설치하고 의사환축 발생농장과 역학적으로 관련된 농장은 즉시 이동제한 및 예찰을 실시하도록 지시했다.
추가방역 강화조치로, 방역지역 해제 시까지는 관내 전통시장의 가금판매소 등을 대상으로 생 가금 유통을 금지하고, 방역대 내 100수 미만의 소규모 가금사육농가에 대한 수매·도태를 적극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H5형 확인에 따라 고병원성 AI 확진 여부는 농림축산검역본부에서 최종 판정하게 되며 17일 경 나올 전망이다.
경남도는 추가확산방지를 위해 도내 전 가금농가를 대상으로 점검 및 예찰을 실시하며 개별농가 방역수칙을 준수할 것을 당부하고, 발생지 인근 주변도로 통제초소 추가설치, 농가와 철새도래지 주변에 매일 소독실시하는 등 총력대응 체계를 구축해 나간다고 밝혔다.
정동욱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