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예보로 비상근무에 들어간 수원시가 제설장비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수원시 제공.
[일요신문] 염태영 수원시장은 17일 “눈으로부터 안전한 도시, 모두 함께 만들자”고 말했다. 염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밤부터 내일까지 우리시에 최대 10cm의 눈이 예보됨에 따라, 오늘 오후부터 제설인력 230여 명이 비상근무에 돌입했다. 지난 6~7일 내린 폭설 이후 확충한 장비를 포함해 15톤 트럭 25대 등 차량 78대, 굴삭기 8대, 쌓인 눈을 밀어낼 중장비 2대 등이 점검을 마치고, 조금 전 작업에 나섰다”며 이같이 말했다.
염 시장은 “최선을 다해 제설대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영하의 날씨 속에 하룻밤 10cm 이상의 폭설은 온전히 감당하기 어려운 게 현실”이라며 “‘대중교통 이용’, ‘거북이 운전’, ‘내 집·가게 앞 내가 치우기’ 등 시민의 동참이 절실하다. 눈으로부터 안전한 도시를 만드는 데 모두 함께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수원시도 기상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제설작업을 펼치겠다. 밤새 시내 주요 도로를 다니며 눈이 내려쌓이는 곳이 없도록 꼼꼼히 살피겠다. 시청과 구청, 사업소, 동 행정복지센터 전 직원들도 44개 동 골목골목에 투입하겠다”며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는 데 오늘밤 모든 행정력을 쏟겠다”고 밝혔다.
수원시는 17일 밤부터 18일 오후까지 수도권에 예보된 강설에 대비해 17일 오후 2시부터 비상근무에 돌입했다. 이에 앞서16일 시청 재난안전상황실에서 조무영 제2부시장 주재로 ‘강설 대비 도로 제설 4개 구 대책회의’를 열고, 제설 장비·자재·인력을 점검했다.
굴착기, 그레이더, 제설삽날 장착 차량 등 제설 차량 90대와 염화칼슘 4709t, 친환경 제설제 1150t, 소금 924t 등 제설자재를 확보했다. 눈이 내리면 ‘수원시 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제설 상황을 총괄하고, 4개 구청에서 200여 명이 즉시 제설작업에 나선다. 강설 예보 1시간 전 모든 장비를 전진 배치하고, 도로에 염수(鹽水)를 살포할 예정이다.
손시권 경인본부 기자 ilyo22@ilyo.co.kr